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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0

추운여울 2007. 7. 19. 23:08

출조길에 나서는 맘이 항상그렇지만 소풍가는것처럼 괜시리 설랜다.
오랜만에 홀로 출조라 그런지 맘이 차분히 가라않아 창밖에 스치는 가을 풍광에 괜시리 붕뜬느낌이다. 그래 원래 출조는 자유로와야 되는것인데 ...이렇게 아무런 제약없이 그냥 가고 그리고 그냥 오면 되는것인데 그간 왜그리 마음이 무거웠던지...
영광에서 새우를 거금육천원어치 구입했다.새우채집이 되긴하지만 새우채집하러 포인트에서 돌아다니기 그래서...그간 새우를 조달해줬던 아우님들이 생각난다.
그들도 작게나마 돈들여서 사왔을 새우 그냥 얻어쓰기만 했던 내자신이 조금은 반성이 된다.
나중에 갚을 기회가 있겠지...
포인트에 진입하니 물색이 너무 맑다.
땟장속의 구멍마다엔 청태가 묻어나오고..땟장과 마름의 경계지역엔 마름이 삭아 줄기만 길다랗게 묻어나온다..스윙을 해야하나 뽕을해야하나 잠시간의 망설임...
뽕으로 여덟대를 스윙으로 한대를 펴고 늦은 점심을 빵으로 때웠다..
그나저나 네칸에서 여섯칸까지 벌려놓으니 괜시리 꼭 이래야만 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포인트 여건상 다섯대면 족할것을 아홉대를 펼쳐놓으니 거추장 스럽게만 느껴진다.
전부 새우를 달아 부는 바람에 나부껴 가며 어렵사리 진을 펼치고 오늘 전부 칠호에서 삼호로 교체한 바늘이 왠지 미듬직하지 못해 다시 교환할지 그냥할지 고민해본다.
삼십분후 빠르게 올리는 찌올림에 헛챔질..
바람부는 봉덕지에서의 낚시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잔챙이 성화에 지쳐가던 오후무렵 일곱치 한마리가 수초를 덮어쓰고 랜딩되고 다시금 지쳐버린 내자신이 괜히 초라해 보인다.
작은새 날아서 멀리가면 내청춘은 다시돌아 오지않네...
자꾸만 입속에서 맴도는 노래구절을 읍조리다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누가 부르는 소리에 깜짝놀라 깨어보니 광주에서 오셨다는 분이 땟장밖 언저리에 대를 펴신다.
여기는 콩알이 좋다하시고 잔챙이가 너무 성화를 부리면 옥수수를 써보라며 나눠주시길에 한주먹 얻어와 고이 모셔두고 답례로 커피한잔 대접하고...
그와중에 일곱치정도가 수초속에 쳐박혀 끄집어내다 떨구고...
포인트 뒤에 가을 걷이 하는 챠량이 뻘에 밖에 끄집어내느라 시간허비하고 그러다 보니 다시금 꾼의 시간 밤이 다가왔지만..나오는것은 전부 어린왕자님들...
그래 오늘은 그냥 찌올림으로 만족하지....
하지만 전부 큰새우로 교체 단한번의 입질을 기대해보지만 열두시너머서 부터 찌에는 잰챙이 붕어마져 입질이 없고 미동없는 찌를 보다가 졸다가 ...
차량에서 난로를 꺼내려고 가보니 아뿔싸 빠트리고 그냥온것...
다시 돌아가 추위에 떨생각을 하니...
차량에서 취침후 아침에 가보니 출조했던 광주낚시인은 안계셨고..
동자개몇마리만 수초밭에서 끌려나오더군요.
아침에 대를 걷어 여기저기 구경다니다 세시경 귀향했읍니다.
총조과 일곱치이하 열수정도 동자개 여섯수..
방생하면서 보니 동자개는 거의 맛이 갔더군요.
바늘뺄때 너무 심하게 다뤘나 봅니다.
다음주경에 이땟장밭에도 스윙낚시가 가능하겠더군요
다음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