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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추운여울 2007. 7. 19. 23:09
무슨 미련이 있어 다시 갔는가 모르겠읍니다.
전번주의 몰황을 분석하며 일주일을 기다려 다시 찾아간 봉덕지엔 휘영청 밝은 달아래 노젓는 소리만 요란하더군요.
금요일 퇴근후 부리나케 달려 영광에서 새우조달및 김밥 기타등등해서 봉덕지에 도착한 시간이 벌써 컴컴해진 시간이었읍니다.
사람이 거지반 오지않는곳에 왠 봉고차만 덩그러니 놓여있더군요.
전에 앉았던 포인트를 뒤로하고 다음자리에 대를 폈읍니다.
전번주 다녀간후 누군가 쓰레기를 참하게 깔아놨더군요.
마음이 무거웠읍니다.
조행기란 어찌보면 쓰레기 투기인을 모집하는 광고같아서리..
철수길에 모두모아 깨끗이 차에 싣고 왔지만 한동안 그포인트엔 쓰레기로 넘쳐날것 같습니다.
밤중에 뽕낚를 펴는 무모함은...
대편성하는데 한시간정도가 걸렸나 봅니다.
커피한잔 마시면서 밤중이나마 포인트 여건을 되씹어 보았읍니다.
수온과 바람과 그리고 휘영청밝은 상현달과...
전번주에 붕어가 그런데로 비췄던 포인트에 오팔칸을 어렵사리 옆으로 쳐서 심어두고 최대한 수초가 밀생한 곳을 골라 여덟대를 폈읍니다.
스윙대는 포기하기로 했읍니다.
워낚큰 투척음으로 인해 붕어가 연안접근을 꺼릴것 같아서...
수심은 대략 미터권이었고 가장 깊은곳에 자리한 오팔칸에서 아홉시부터 일곱치 넘어 보이는 붕어가 세마리 연달아 올라오더군요.
다른대에는 가끔가다 한마디씩 들었다 놓는 잔챙이 입짓만이 있을뿐 미동도 없더군요.
삼육칸에서 끌고가는 입짓에 가물치 한마리를 랜딩하다 6번대를 하나 해먹었읍니다. 그대 접다가 오번대와 칠번대도 역시 수리해야될 지경까지 만들어놓구요.
그이후로 입짓이 없더군요.
세벽두시 졸다가 깨어 미끼점검하고 아침일곱시까지 버텨보았지만
밤새도록 저수지 건너편에 뱃사공의 불빛만 비칠뿐 붕어는 비치지 않더군요.
낚시꾼이것 같던데 왠 오밤중에...그믈꾼 같지는 않더군요.
토요일 일요일은 오랜만에 가족과 바닷가에서 놀다 왔읍니다.
담에 삼겹살 사서리 다시 댕겨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