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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지

추운여울 2011. 1. 20. 14:02

일주일동안 무척이나 바쁜나날이었읍니다.
힘들고 피곤한 일상속에서도 이번주 출조를 위해 여기저기 전화도 넣어보고 타 싸이트도 들락거려 보았지만 딱히 여기다 싶은곳이 없이 주말을 맞이 했읍니다.
직접 여기저기 들러보기로 마음먹고 금요일 저녁 행장을 정리했읍니다. 스윙낚시가방에 뽕낚시가방 떡밥가방... 여기다 보온및 취사용구에 식재료까지 넣고 나니 운전석만 빼고는 짐으로 빼곡합니다.
그래도 한두가지 빠진것이 있던데 이번에는 컵을 빠트리고 왔더군요.
아침일찍 출발하려 했지만 회사에서 일이 생겨 아침에 잠시 일처리를 하고나니 벌써 아홉시를 넘기고 있는시간이었읍니다.
출발하기전 오름수위 형님에게 전화를 올리니 근처 저수지에 계신다고 해서 잠시 시간을 내어 보았읍니다.
이해가 가기전 꼭한번 함께 좋은밤을 낚아보리라 생각하고 있던차에 근처에 계신다고 하니 맘이 급해지더라구요.


현장에 도착하니 오름형님과 어령님 그리고 쿨님이 부들밭 한귀퉁이에 대를 넣어놓고 한창 낚시에 열심이셨읍니다.
오랜만에 뵙는 반가운 님들과 수인사를 나누고 그간 안부에 시간가는줄 모르다가 저도 한귀퉁이에 얼음깨고 뽕대 두대를 심어놓고 입짓을 기다렸지만 입짓이 없더군요.
쿨님과 어령님은 간혹 입짓을 받고 있었지만 조과는 없는 상황이었고 제가 도착하기전 쿨님이 한마리 떨궜다고 아쉬워하더군요.
오랜만에 뵙는 오름형님은 커피까지 타주시더라구요.
저도 컵가지고 갔으면 ㅠㅠ 담을 기약해야죠 뭐...






보트에 연안낚시꾼 전원에게 조과는 별반 없더라구요.

어령님이 사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저는 다른회원들이 계시는 동림지로 향했읍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뵙는 드레곤형님 과 노을 그리고 전날 밤낚시했다는 주짓수님과 카이져 그리고 같이 도착한 초생달님과 쏘가리님이 계시더군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저도 쏘가리님과 카이져 중간 갈대밭을 둬평 쓰러트리고 전을 벌렸읍니다.
제가 도착하기 얼마전에 노을님은 삼십삼쎈티의 월척붕어를 쿨러에 모셔두고 있었는데 빵도 좋고 튼실하게 생긴 전형적인 동림지 붕어였읍니다. 근디 연이어서 다시 여덟치를 추가해 특유의 미소를 날리더군요.
거만한 표정으로다 씩하니 한방날리는데 겁나 어지럽드먼요..ㅎㅎㅎㅎ 축하해요 동상 아구 부러워라
내과한번 다녀와야 될랑가벼.
당신에 썩소에 매료된 연 이틀이었당게 언제나 환한 미소만 가득하길 바래요.
미소를 거두면 너무 심각해서리...

처음자리한 곳인데 수심은 대략 칠십쎈티권이었고 억새밭 에서 멀리 떨어지면 수심이 더 낮아지더군요.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서로 수인사나누느라 바쁜와중에도 찌에 몰두합니다.
그나저나 회원님덜은 안 보이시겠지만 카이져 뒤로 이번에 월하신 노을님이 거만한 표정으로다 팔짱끼고 썩소를 흘리고 있는중입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뵙는 드레곤 형님이십니다.
이날 밤낚시 준비를 못했는데 파라솔 치고 한밤을 정열로 낚으시느라 고생하셨읍니다.
현지꾼 노을을 제외하고는 밤새도록 전부 입짓을 받지 못했는데 드레곤 형님마져도 그날 꽝을 치셨읍니다.
조만간 제가 다시가서 혼내줄라고 혔는디 벌써 동선생님이 동림지붕어들 혼내주고 계신다네요.
암무튼 형님 고생하셨읍니다.

한밤중에 쏘가리님이 안보이시더니 아담한 모닥불과 막걸리를 준비하여 추운 밤공기를 훈훈하게 해주셨네요.
연기마셔가며 추운데 고생하셨읍니다. 오랜만에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지난이야기에 밤이 깊어가는줄 몰랐읍니다.



긴밤을 추위에 떨며 자다깨다 보니 아침입니다.
기나긴 겨울밤 그래도 저 모포와 난로 덕분에 견딜만 하더군요. 참고로다 카이져님은 쓰리버너 시쓰템을 노을은 트윈버너 시스템을 가동하면 추운밤을 따땃하게 지내더군요. 부러버요 동상덜...ㅎㅎㅎ
그나저나 나중에 정출하면 저 따신 모포를 찬조하고 싶은디 정출이 아즉 멀었다네요.ㅠㅠ


포인트입니다. 주짓수님이 마리수를 한 장소인데 저에겐 입짓 조차 없더군요.
낚시대가 전부 얼음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드레곤 형님 낚시대도 전부 얼음에 갇혀 있어 입짓은 오는데 낚시대를 들지 못하고 계셔서 긴급출동한 초생달님입니다.



수초제거기로 얼음을 자르고 낚시대를 탈출시키는 중입니다. 진한 조우애와 공간사랑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찍사가 허접해서리 생동감있는 그림은 아닙니다만 서로 돕고 아껴주는 공간이 영원히 지속되었음 합니다.



제가 앉은 포인트 갈대밭너머에 초생달님이 둥지를 틀었읍니다.



긴긴밤 저의 궁상맞은 모습을 밤새도록 지켜 보았을 하얗게 얼어버린 갈대입니다. 그앞으로다 얼음에 갇혀 꼼짝못하는 낚시대덜이 하얗게 얼어있네요. 볼쌍하구만요.
신새벽에 도착한 키스님과 고수면에 있는 둠벙에 잠시 대를 내려보았지만 연이틀 꽝이었읍니다.

그와중에도 초생달님은 동물적인 감각을 동원해 애붕덜을 겁나게 혼내주었고 연이주 꽝치는 본인을 위하여 쏘가리님은 붕애를 제 포인트에 방사해 저의 애간장을 태우더군요.
그 붕어가 제 미끼를 물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순 없지만서두.... 별로 안반갑더구만요..
쏘가리님 담엔 월로다가 부탁혀.

이상 이틀동안 여러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읍니다.
붕어사진이 없네요. 누가 붕어사진좀 올려줘요. 전 제가 잡아서 찍을수 있으리라 생각혔는디 너무 심한 자신감이었다는걸 느깨야 알았답니다...ㅎㅎㅎ

피에슈: 조행기 쓸때 삼십분 넘어가면 자동으로 로그아웃인가 뭔가가 되다고 허네요. 박하님 말에 의하면 딴곳에다 써서 옮기라는디 전 그런방법을 모르기 땜시 그냥 저냥 잇몸으로 때우는 중입니다.
일단 한번 올리고 그다음에 다시 로긴혀서리 수정하면서...
무척이나 어렵지만 어쩝니까 머리를 탓해야지...누가 좀 자세히 알려줌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