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출조하시는 님들의 전화를 받았읍니다.
같이 동출하자는 고마운 전화지만 주중낚시를 하기엔 연말이라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파김치 상태라 섣뜻 나서기엔 부담스럽더이다.
목요일 우리공간님들중 겁나 열혈꾼들 몇명이서 저수지를 접수 찰라지망을 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출조는 마음뿐이고 주말만을 고대하며 혹여 미진한 업무 때문에 주말출조계획이 차질이 생길까 이것저것 챙기며 금요일을 맞았지만 죙일 추적추적 겨울비가 맘을 무겁게 하더군요.
우리 공간님들에게 최대의 난적 주말에 비오고 주말만 되면 뭔 그리 행사가 그리 많은지.... 언제나 맘놓고 속편히 한 몇일 편히 낚시에만 몰입할수 있을런지....
어찌어찌 그렇게 맘죄던 돌발작업도 마무리 되어가고 하나로 마트에 들렀읍니다. 지하에서 겁나 비싼 선식 네종류중 그중 두번째로 싼 선식과 달걀 한판 건강을 생각해서 올리브유하나에 맛소금한봉지 그리고 비상용 소주하나 컵라면 둘 물킁거 하나 챙기다 보니 벌써 해가 어둑해져 오더군요.
전날 대물이는 근사한 입짓을 하나 놓쳤다고 아쉬워 하고 둥지님역시... 이박사님은 한마리 했다고 하고 동아우는 배스만 잡았다고 하길레 별반 기대없이 길을 나섰지만 일단 출발하니 맘이 급해져 우회도로를 이용 운암대교를 지날부렵 너무 피곤해 차속에서 잠깐 수면을 취하니 아예 어둠이 내렸더군요..
저수지에 진입하기전 동아우와 새벽아우와 같이 저녁을 해결하고 전번 홀로님이 자리를 튼 제방기준 좌안 깊숙히 둥지를 틀었읍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 바람마져 분다고 하니 탠트속에서 낚시대를 봐야 될것 같아 평소엔 잘펴지 않던 부채살로 여덟대를 펴고 아앉았는데도 허리를 의자에 기대면 좌우측 두대는 보이질 않아 별수없이 탠트를 뒤로 상당히 물려서 어렵게 대를 펼치고 나니 벌써 아홉시....
미끼를 준비했읍니다. 섬유질 미끼에 선식 약간 넣어 단단히 뭉쳐 넉대를 주력 포인트에 페레글루에 이모글루텐 섞어 약간 부드럽게 넉대를 수심깊은곳에 던져두고 본격적인 찌불버티기에 돌입한 시간은 대 다펴고도 상당히 시간이 지나서 였읍니다. 물론 물그릇엔 언제 퍼지나 시간가늠용 미끼도 넣어두고요. 아침까지 딱 세번 가니 새벽이 오더군요
사실 이번 출조는 전번 실패에대한 대비책으로 봉돌달고 캐미까지 달아서 캐미꽃이 중단 찌맞춤에 목줄도 칠쎈티정도로 줄이고 사사미 오호에 이세형 11호 바늘로 미리 준비하였지만 대편성하면서 보니 삼공대엔 담배불 맞은 흡집이 있었고 대역시 포인트여건에 약간 미흡하게 준비한것 같았읍니다.
평소대로 모든 대를 다 들고 온것이 아니라 이팔에서 삼팔칸까지 12대만 가져온터라.... 아무튼 그렇게 저녁을 맞았고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속에 기온은 팔도 난로마져 피우지 않고 새벽녁까지 자다 깨다 혹여나.... 없더군요.
우측으로 대물이가 좋아하는 포인트가 보이네요. 입짓 놓쳤다고 많이 아쉬워 하던데...
삼이칸을 넘어서면 물골이라 뚝 떨어지더군요. 밑에는 수몰된 땟장이 뺴꼭합니다. 수심은 대략 일미터이십부터 일미터 오십정도이고 멀리 치면 겁나 깊더군요
대편성모습입니다. 우측에 집중하려 했지만 밤이라 구멍찾기 좀 머시기 하더만요.멀리 동자개 아우의 장박탠트가 보이네요.하나는 낚시용 탠트 하나는 취침용 탠트 ㅠㅠ
열두시경 저 수몰나무 부근에서 킁거가 놀던디 뽕대루다가 한번 넣어 볼라다 참았읍니다.
그렇게 아침이 오고 아우님이 잘 차려준 아침 거하게 멀고 빗발이 가늘어지는 틈을 타서 대를 접었읍니다.저녁엔 송년모임 그리고 일요일은 집안일이 있어서...
오다가 달님과 쏘가리님이 계시는 곳에 한번 들러왔읍니다. 한잔하면서지난 이야기하다 왔는데 기온떨어진는 물가상에 여러님들을 두고 와서인지 밤에 잠이 안오더군요.ㅋㅋ. 늦게 도착한 주짓수 아우님 그리고 키스님 겁나 반가웠읍니다.차 뺀다고 낚시대 널 시간을 뺏어서 조금은 미안하더군요.
사용칸수:삼공1 삼이2 삼사3 삼육 삼팔
사용미끼 : 올 섬유질 미끼
조과: 꽝
겨울 출조는 매양 그렇듯이 기대감이 적은것이 사실이고 이제 쓸쓸한 저수지를 지키고 앉아 있기엔 너무 상념이 많은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송년회가 있다네요. 전부 모여서 지난일년을 뒤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알찬 자리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토욜날 봐요
참 그저수지에 붕어가 있기는 있더군요..ㅎㅎㅎㅎ 세치 네치잡아놓은것 지가 확인혔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