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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조행 메모

추운여울 2011. 1. 20. 14:09

참고로다 지지난주 조행 메모입니다.

금요일 오후 습관처럼 전화를 해봅니다.

쏘가리님이 웅포소류지에 대널러 가자기에 어딘지도 모르고 따라나섰읍니다.

깜깜한 농로길을 잘도 찾아가는 쏘가리님을 따라가자니 왠 길이 이리 겁나 먼지...

황등에서 순대국(쏘가리님이 쏘았음)잘먹고 또다시 밤길을 달려 도착한 연밭소류지...

소류지의 반은 연밭이고 사분지일은 부들밭 나머지는 맹탕...

밤이라 랜턴도 없이 대펴기 뭐해서 맹탕 제방에 자리해 앞쪽 부들밭을 향해 전을 벌렸읍니다. 몇대폈는지는 까먹었지만 구구리만 잡았읍니다. 새우준비를 못했지만 새우여도 마찬가지 상화일것 같았읍니다.

밤이슥한 시간 달님과 대물이가 위문차 들러주시고 달님이 준비한 오징회에 이슬이 한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쉽지않은 일인데 ......

의자도 없이 입짓을 보고 있는 쏘가리님이 따뜻한 커피를 가져다 줍니다...미안한 마음 뿐이지만 준비된게 없으니....

사실 일주일내내 낚시생각을 하며 살지만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아도 그냥저냥 떠나기 일쑤고 그러다 보면 빠진것도 많고 실수도 많습니다.

생각해 보면 공간에 들어온지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읍니다.

그간 제가 메달려 왔던 곳과는 판이하게 다른 공간...모든님들이 나와 너무 비슷한곳 나보다 열정이 더했음 더했지 못하지 않은곳...항상 받기만 하고 주질 못해 맨날 미안한 곳...

제방비탈에 자리해서 난로도 없이 게기다가 그렇게 아침이 오고 집에와 잠을 청하는데 여기저기 전화가 옵니다.

카이져의 전화 두암지 어디냐고 물어봅니다.

두암지로의 조행을 약속하고 집에서 낚시짐을 카이져차에 옮기고 고창 해원낚시들러(첨 가봤읍니다)재선아우님이 준비해둔 새우를 확보후 천천히 낚시터를 설명하며 두암지에 도착 제방권부터 상류권까지 둘러보았읍니다. 물색은 그런데로 인대 수위는 중수위 느낌은 쌔하지만 그냥 대를 폈읍니다.

상류권 수심은 대략 오십정도 저는 중류권에 자리잡았읍니다.중상류엔 인천에서 오신분들이 대를 펴고 계셨고 그사이에 카이져는 대를 펴고 있었지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도 있지만 릴낚시인이 진을 치고 있어서리...

사실 두암지는 제 고향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많은 추억이 서린곳입니다.

한때 퇴근하고 두암지에서 새벽까지 낚시하고 날세기 전에 철수하던 때가 있었는데... 새우미끼에 찌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육칠년전 그 열정 가득한 때가 그립더군요. 워낚 피리가 많아 낮낚시가 불가하던때 물가에 배를 깔고 놀고 있는 아주 작은 망둥어 닮은 고기를 잡아 바늘에 꿰어 붕어만을 선별해 잡던 그런 때가 있었는데 어느순간 충이 생기고 부텀 자주 가지 못하던곳이기에...

예상입짓시간대에 몇번의 입짓이 왔지만 너무 작아서인지 헛챔질만 자꾸 반복되고 발을 잘못짚어 삐끗해서 다리는 부어 오르고... 사실 지금까지 부기가 가라앉질 않았읍니다.

카이져의 여덟치 붕어가 유일한 조과였읍니다.

그나저나 카이져 낚시장비 깔끔하더군요. 성격도 느긋하고(정속주행에 하나하나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전을 펴고 접는 모습)

덕분에 편히 고창에서 놀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올라왔읍니다.

카이져님 한달만 푹쉬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