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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아홉치

추운여울 2011. 1. 20. 14:18

토요일 일요일엔 몇년동안 별러왔던 선영일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아 금요일 퇴근후 밤마실을 나가봅니다.

한시간정도 거리에 위치한 염산지역 저수지에서 아는 아우님이 전날 대박조황이었지만 살림망에 구멍이나
전부 자동방생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출조준비를 서두르지만 식사는 해야하겠기에 선운사 휴게소에서
넘어가지 않는 국밥한그릇을 헤치우고 낚시점에 들러 새우 오천원어치를 구입해서 도착하니 벌써 해가 넘어갔더군요.

밤에 구멍확인이 어려워 렌턴으로 구멍을 확인해가며 열두대를 편성했읍니다. 좌측에 4.7 최우측에 5.8을 필두로
그날 가져간 모든대의 거포작업이 끝나니 벌써 아홉시를 넘기고 있읍니다.

바람은 한점도 없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모기의 성화가 여간 아닙니다. 얼굴에 모기장모자를 쓰고 낚시하다
성화가 좀 줄어들면 다시 맨얼굴로 낚시하다 고역이더군요. 아직까진 모기향 피워야 하겠던데요.

내일 외가집 모래 우리집 산일하려면 두시경에 대를 접어야 겠기에 시간은 없는데 발없는 시간은 빨리도 지나가
시간은 벌써 열한시로 가는 시점에서 아홉치 한마리가 찌를 올리다 옆으로 슬슬 기기에 잡아챘더니 수초를 감아
푸덕거리며 올라옵니다. 붕어가 상하지 않도록 새로산 살림망에 고이 모셔두고(모기장망도 꼬리가 많이 상하더군요)

그나저나 심심해서 평소에 잘 전화하지 못하던 회원님들에게 안부전화를 해대 봅니다. 박하님은 공간에
약간의 손질을 더하신다고 밤샘중이시고 초생달님은 혼자가면 위험하다며 조심하라십니다. 홀로하는
낚시지만 별반 두려울것은 없습니다. 오밤중에 여기까지 오려면 오는사람이 더 겁날것이기 땜시...ㅎㅎㅎ

그러다 열두시경 커피한잔하려고 커피한잔 타서 입에 대고 있는데 좌측 두번째 찌불이 받혀 올라오고 있는것이
언뜻보입니다. 반사적으로 한손으로 받은것이 실수였읍니다.
수초에 감겨 퍼덕거리다 힘을 주니 떨어져 버립니다. 놓친고기가 커보인다고 월은 상회하는 물소리였는데...ㅠㅠ
사실 이대는 보론옥수 네칸대로 평소에는 잘펴지 않는데 이날따라 욕심껏 대를 펴다보니 ...
초릿대 작업도 않되어 있는대를 파라솔 아래라 엉덩이 빼고 한손으로 받았으니 나올턱이 없었다고 자신을 질책하는
가운데 비속이라 그런지 낚시대가 잘접히지 않는 낚시대 뒤에 물경 이백오십냥어치를 넣어서 석대를 다시 세팅하고
새우도 전부 교체해 두시타이밍을 기다립니다.

두시가 오고 여기저기서 찌불을 들썩이는데 눈 빠지게 기다리지만 찌불을 올려부치는 녀석은 아무도 없읍니다.
두시반경 사사칸에서 마지막 찌톱까지 밀어붙여 버티는 대를 두손으로 받았는데 다시 수초에 걸려 떨궈버리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세시반경에 철수하였읍니다.

장소:영광염산 뽕터 사용칸수: 삼팔1사공4 사사2 사칠1 사팔1 오일1 오사1 오팔1  12대

입짓온 칸수:사공대2 사사대1

반성할점: 1.포진시 랜딩를 고려 의자를 당겨않아야 한다             
              2.구멍은 본인이 직접 뚫어야 한다. 구멍뚫는 방법은 전부 달라서 본인이 뚫어야 랜딩법도 기억된다.              
              3.밤마실이라도 해가 있을때 도착해야 한다. 이상 꽝 조행기 였읍니다.

삼할타율이 이로써 무너져 내리는것 같네요.ㅎㅎㅎ
여울 십사호를 위해 담주는 열쉬미 일하고 정출다녀오고 나서 열쉬미 댕겨야죠. 한주동안 건강하시고 정출때 뵙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