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조행기

시즌마지막을 덕천에서(2018년 9월8일-9일)

추운여울 2018. 9. 11. 09:28

토요일 시천에 있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출조해 계시더군요.

몇일간 시천에서 덕천강은어 개체수조절중이던 태주갑장에게 전화하니 씨은어를 준다하네요.

그냥 양식은어 사서 가거나 헤라모텔에 들러 삼주전 넣어논 비쩍마른 진안 부귀은어로 씨은어로 낚시를 시작해야 하는 마당이었는데 잘되었지 싶어 부지런히 달려 시천에 도착하니 진주 육거리곰탕사장님이 물가에서 낚시중이시더군요.

세마리 잡아놓으셨다네요.

막상 갑장 살림통을 열어보니 씨가 딱한마리

고문님 살림통엔 거지반 맛간 씨은어가 댓마리 거기서 대충 세마리 골랐읍니다.

한마리는 팀장님거 한마리는 용수꺼 한마리는 내꺼 ㅋ

일단 가장 좋은씨은어를 골라 얼른 한마리해서 용수아우에게 넘겨준다는게 ....

이상하게 은어가 채이질 않더군요.

분명히 있어야할자리에 은어가 없었읍니다. 상당히 오랜시간을 허비한 끝에 몇마리 잡아서 용수아우에게 씨은어를 줄수있었습니다.

안식구는 날씨가 너무 추운까닭인지 앉아서 거의 포기상태인것 같았고 용수아우도 씨가 안가라앉으니 봉돌물려 하다 쎈물에 수장시켜서 나중엔 훌치기채비를 펴서 훌치기를 하는 형국이라 마음이 급했답니다.


아마도 제가 낚시하기전 누가 낚시를 한것 같았죠.

대충 몇마리 손맛본후에 추워서 낚시를 접고 시천에서 짬뽕한그릇씩 해치운다음에 용수는 예전 포인트로 저와 안식구는 태주포인트로 태주는 안식구 포인트로 포인트 이동을 단행했답니다.

안식구는 밑걸림으로 고전하다 낚시를 포기했고 나역시 빙빙돌며 여기저기 탐색하다 보니 요행히 손을 안탄 물가 가장자리에서 몇마리 한후 대를 접었습니다. 용수아우는 그포인트에서 점점 활성도가 살아나고 있어 어느정도 손맛을 본듯했구요.

제가 열수정도 나머지도 대동소이한 마리수였답니다.


저녁에 납회가 예정되어있어 네시경 대를접고 대충 씻고 용수아우와 지난이야기하다 납회에 참석했습니다.

매양 보는 얼굴들만 보였지만 진주에서 상호아우가 참석했고 삼척에서 창하씨와 오중씨가 참석했더랬죠.

일부러 많이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이차 가자할지 몰라서 .... 하지만 멀리서 발걸음한 조우들이 모두 떠나고 일찌감치 납회가 마무리되어 한참 골아떨어졌다 일어나니 새벽 세시

밖에나가 보니 찬바람이 휭휭불더군요.

아침 느즈막히 시천에 가보니 어제 두마리 나왔다는 포인트에 아랫쪽 네분 윗쪽 세분이 계셔서 저는 그위 보위에 자리했습니다.

두시간동안 한마리도 걸지 못했는데 한바퀴돌고와서 안식구에게 물어보니 한마리 잡았답니다.

제가 보기엔 절대 고기가 붙어있을만한 곳이 아닌데 .....

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고기보내고 고기의 움직임으로 은어가 있다는걸 알고 끈덕지게 놀려 잡아내는 실력....

그것도 20일나 수족관에 있던 작은 은어로 말입니다.

무섭게 성장했더군요.

보통은 한자리를 고수하는데 그날은 백여미터는 은어앞세우고 순시하더군요.

네마리 잡았답니다.

다행이죠.

저는 뱅뱅 돌다 우연히 씨고기를 교환하였죠.

쎈물에서 좀 훈수진곳을 봉돌달아 물가에서 살짝 담그자마자 얻어걸린녀석이 등걸이...

그이후로 아랫쪽으로 천천히 탐색하여 열댓수의 조과를 거뒀습니다.

덩치가 있어 한마리 랜징하려면 힘들더군요.

경파 초초경임을 믿고 무조건 씨고기만 뜨면 걸어올리다 보니 마지막에 한마리가 애러가 나더군요.

한참때 같은면 날아오는 씨고기받고 먹자리은어도 받는 묘기를 부릴수있었겠지만 대는 너무 무겁고 맘은 이미 시즌을 마감하고 있는듯 처량해서 ....

멍하니 서있다 대접었습니다.

이제 끝내야겠지요.

내년을 기대하며 오늘잡은 고기는 모두 배는 따지 않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얼음물채워서

다섯마리 구이

맛있더군요.

은어가 맛있다는걸 첨 알았습니다.

힘들었던 2018년 시즌 이제 새로운 시즌이 다시오길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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