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조행기

6월 30일

추운여울 2007. 7. 19. 22:43

바쁜하루 였읍니다.

아침 일찍 송정여울에 도착하여 횟집에서 씨은어를 구입하려하니 주인이 출타중입니다.

맘은 바쁜데...

기다렸읍니다.

한참후에야 도착하더군요.불이나게 씨은어를 구입하여(잔돈없어 천원 빛졌는데 갚으로 조만간 가야되겠네요) 여울에  씨은어를 밀어 넣었는데 첫고기 부터 떨어집니다. 그이후로 세시간 은어입짓을 못보고 송정여울 거친바닥을 오르고 내리고 ...

 포기하고 대를 접었읍니다. 횟집주인말로는 그믈에 은어가 많이 들었다길레 기대했는데 무었때문인지 낚시가 통 안돼더군요...

울산에서 오셨다는 분이 계셨는데 몇시간 달려오셔서 낚시가 안돼니 그냥 대를 접더군요.

낚시가 안돼긴 안되는 모양이더라구요.

화개에서 대충 점심을 때우고 다시 남도대교로 진입 씨은어 두마리가 배를 보일동안 단한수의 은어도 걸지 못했읍니다.

씨은어가 없어 낚시를 접은 분이 있어 씨은어를 드리고 나니 정작 제가 낚시할 씨은어 상태가 엉망이더군요. 첫고기를 거는데 실패하여 기운이 다빠진 은어에 마지막으로 봉돌로 씨은어를 가라앉혀 보려 했지만 이미 기운을 잃은 은어에게 너무  못된일만 한것 같았읍니다.

멀리서 용수님이 대를 놀리기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씨은어를 무리하게 놀려보지만 숨이 깔딱거리는 은어를 거들떠 볼 먹자리 은어는 없었던가 봅니다.

대를 접고 잠시 쉬려는데 귀상님이 오셔서 여러가지 좋은말씀 해주시더군요.

짧기만한 만남 언젠가 진하게 소주한잔 할날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해보았읍니다.

이운님과 서귀상님 그리고 카페 운영자 분들에게 무척이나 고마운맘을 가지고 있지만 전할길이 없네요.

그나저나 용수님이 씨은어를 나눠주셔서 좋은 은어로 연타석 으로 열수정도의 손맛을 순식간에 보고 바쁜일이 있어 다시 상경해야 했읍니다.

용수님은 그후에 좋은조황을 거뒀다는군요.

내일은 그냥 화개로 가려구요.

비가오면 좀 힘들어 지겠지만 그래도 섬진강 지킴이들 얼굴보니 더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