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운곡

추운여울 2007. 7. 30. 23:09
 운곡지

2007-05-14 19:07:59, Hit : 185

작성자 : 여울

금요일 그닥 특별한 일은 없지만 산적한 업무때문에 맘도 몸도 피곤한데 카이져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갈등속에 출조결정을 하고 난리법석인 현장에서 슬쩍 상황점검후 널렀답니다.

근 이십일동안 출조를 못했더니 홀로님이하 공간님덜이 전화한통 없던차라 이러다 붕어낚시꾼 막내리는것 같기도해서리...

운곡지에서 잡어성화에 별로 재미본 기억이 없기에 그냥 바람이라 쐰다 생각하고 천천히 달려 운곡서원근처 물골지역하부섬에 도착하니 장화신고 뻘밭행군을 해야 들어갈수 있는 자리더군요.

이 운곡지를 막기전 1982년도에 잠시 운곡서원을 방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그때 그리도 팔팔하고 핑핑 날라다녔는데 이제 낚시가방메기도 겁나는 형편이니 원....

춥지도 않고 달밤도 아니어서인지 딱 밤낚시하기 좋은 날씨인데 바람이 웬수더군요.

포인트를 훌터보니 상류 물골자리에서 내려오며 군데군데 뻘물이 든곳이 있더군요. 건너편에 장대낚시포인트가 눈에 삼삼했지만 이미 이고지고 들어온 터라 그냥 자리했읍니다.

좌측 물색이 뻘물에 가까운곳에 긴대를 넣어야 정상이겠지만 옆에 자리한 카이져님이 삼육칸이 제일긴대라 하기에 삼사칸을 거기에 넣어두었고 그자리에서 동자개 월 한마리 아홉치 붕어 한마리가 인사를 해주었읍니다.

입짓시간대는 한시반이었고 미끼는 새우였읍니다. 입짓은 두세마디 올리다 기냥 쳐박더군요.

나중에 아홉치 클럽 방주님이신 수초님에게 월잡았다고 일르면 삐질겁니다.

미끼운용이 쉽지 않더군요. 무언지 모르지만 왕새우 머리만 따먹고 널르는 넘들이 많았구요.

참 태어나서 처음으로 메주콩으로 여섯치 붕어를 잡았답니다. 기록으로 길이 남을 쾌거입니다.

옥수수는 미끼로서의 효과가 전무할정도로 잔챙이와 피리성화가 심하더군요.

아침일찍 하늘을 보며 비가언제올것인가 노심초사했읍니다.

비오면 무조건 대걷는다는 말을 이미 했던차라 비떨어지면 조금있다 그칠거야 하며 세번정도 철수를 미루다 하늘을 보니 이제 본격적인 비구름이 잡히는걸 보고 부랴부랴 철수 차에 모든장비 실어놓으니 호된 빗방울이 창문을 뒤흔들더군요.

간만에 낚시터에서 밤을 새워서인지 토요일 근무하는데 졸려서 혼났답니다.

동행출조한 주짓수님과 카이져님 수고하셨고 저녁 맛있게 잘먹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