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그대에게 가는길 2

추운여울 2011. 1. 20. 12:59

봄이 완연합니다.

지나다 본 전군가도벛꽃은 이미 져버리고 파릇한 새싹만이 가지마다 움트고 있더군요.

무슨일이든 최선을 다해야 겠지만 정신도 체력도 바닥나서인지 아니면 물러 터진것인지 이래저래 꼬이는 일때문에 자정을 넘은 시간에서야 낚시터로 향할수 있었읍니다.

자정무렵 하연지에 도착해서 제방권을 살펴보니 조용합니다.

상류에 계시는 삼봉선배님( 어제 가입하셨더군요)께 인사드리고 잠시 앉아 저간의 일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잘도 흘러갑니다.

언제나처럼 차분한 대편성 그리고 끈기있게 기다리는 대물낚시인의 자세를 견지하시는 선배님이 무척이나 외로워 보이시길레 낚시공간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보았답니다.

어차피 전북에서 낚시할 것이기에 여기에서 깃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말로는 꺼내지 못하고 형님이 채집한 튼실한 새우와 참붕어로 중류권에 자리를 틀었읍니다.

새우망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한참을 고생한 후에야 대를 편성하고 좌측 새우 우측 참붕어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새벽 네시가 다된시간에 물속에 잠기는 예신후에 빠르게 찌를 밀어올리는 입짓에 급하게 챔질을 해보지만 맬롱입니다.

대물붕어같지는 않구요. 작은 붕어이거나 또는 작은 가물치의 소행으로 보여지더군요.

아침일찍 대를걷어 해리근처 소류지에 낚시중인 이박사님과 놀님을 만나 잠시 대를 적시고 아침도 얻어먹고...

오랜만에 떡밥대로 맹탕낚시를 해보았지만 전날 조황이 좋았다는 말이 무색하게 입짓이 없더군요.

궁산지 들러 신생지에 들러보았지만 신생지에서는 찌맞추다 건식으로 한마리한것 빼곤 동자개몇마리가 전부였읍니다.

그래서인지 낚시인이 한명도 보이지 않더군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와 잠시 짐정리후 잔무처리하고 그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시쳇말로 뭐 빠지게 일하다 이제야 정신을 차렸읍니다.

오월정출은 가정의 달이나 바쁜관계로 가능날짜가 세째주밖에 없어 보름날 출조를 하게 생겼지만 어쩝니까.

맨땅에 해딩 그리고 달밤에 체조를 좋아하는 운영자를 만난덕분이거니 생각하시고 좋은밤 좋은벗들과 하룻밤 지새우는것에 만족할수있었으면 합니다.

이번주엔 뭐하시나요. 심심하면 전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