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접어두고 살다 오랜만에 낚시짐을 꾸립니다.
막상 낚시가려니 이것저것 챙겨야 할것이 많은데다 빠진것 투성이입니다.
낚시짐을 단촐하게 꾸려야 하겠단 생각을 하면서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없는것이 많네요.
다시 집에들렀다 가기엔 시간이 아깝고 해서 대충 울러지고 호남고속도로를 달려봅니다.
정읍에서 맛없는 김치찌게 백반 한그릇 때려넣고 커피두개 물두병 사탕한봉지를(강가에서 탈진할경우를 생각해서 먹다보니 중독이 되었나봅니다)사들고 현장에 도착하니 저수지가 만수입니다.. 기존포인트는 물에잠겨 보이질 않고 상류에서 하류까지 훌터보니 그래도 낚시할 만한 자리는 상류권밖에 없길레 급경사를 내려가 새우망도 던지고 여기저기 짚어봐 대도널고 캔옥시시 까서 세알씩 낑가서 널어놓으니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낚시란게 항상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하는 법이지만 이번 출조는 그간 미뤄뒀던 붕어낚시에대한 열정을 끌어올리고자 함이라 별로 기대가 되지않습니다. 이이대 수심이 이미터 그좌우측으로 옛날 길이었던곳에 넉대를 포진해 두었읍니다.
그너머론 육초대가 전역을 덮고있는사이사이 빈공간에 여섯대를 세워두고 새우망을 들어보니 새우가 눈에는 약간씩 보이는데 정작 새우망에는 안들어옵니다.
이계곡지에서 이정도 수위에 낚시를 해본적이 없기에 난감합니다. 다시나가서 새우를 구할수도없는일 그냥 포기하고 다가올 저녁추위를 견디고자 옷차림을 다시합니다....
저녁늦게 주짓수가 불원천리 꽝터를 찾아온다길레 말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내심걱정하다 그냥 올려면 전화하라 했는데 금방 저수지에 도착합니다... 그바쁜 와중에도 소주도 둬병사들고 구시장 족발도.... 저녁엔 노을님마져 복분자주 한병을 들고 얼굴본다며 찾아옵니다.
피곤한 가운데 한잔한잔 하다보니 술이 너무 과한것 같아 자리를 파하고 자리에 앉아보지만 오랫동안 밤낚시를 안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찌불 한 이삼분 보면 일이십분 까닥거리며 졸기 일쑤입니다.
가뜩이나 터가 빡세기로 소문난 터에 새우망 들었다 놨다 몇번했으니 입짓오기는 애시당초 틀린일 저물속에서 뭔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낚시꾼의 오감을 총동원해 생각해보지만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입짓받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멀리 사육대에 한마디 올라오는 입짓 그리고 미동도 않는찌 그러다 졸았나 봅니다.
졸다다 번뜩이는 찌불그림자가 있어 쨉싸게 챔질해보지만 허당....
서너마디 빠르게 올렸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후로 새벽추위에 옹당거리다 대를 걷었읍니다.
붕어는 분명히 들어와 있었는데 너무 소란스러워 빠져나갔나 봅디다... 멀리서 뒤척이는 대물의 몸짓이 황홀한 밤이었읍니다.
선운사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주짓수와 작별한후 돌아왔읍니다.
응원전화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가을 또다른 꽝을 위하여 다시금 정보를 총 동원하고 있읍니다. 한주간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