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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탐방

추운여울 2011. 1. 20. 13:59

금요일 퇴근후 일찌감치 길을 나서봅니다.
요즘 남쪽나라 상황이 무지하게 악화되어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도 왜 서둘며 남행을 재촉 했느냐면 내눈으로 직접확인하고 다가올 봄낚시를 대비하기 위한 행보였지만 결론은 아니올시다였읍니다.

밤이 조금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해남읍에 도착해보니 벌써 깜깜한 어둠이 사위를 에워싸고 있길레 읍내에서 육개장한그릇에 허기를 달래고 소주한병에 참치캔 하나들고 제일먼저 대흥수로권 하류권에 둥지를 틀었읍니다.

밤낚시 그리고 추위를 고려 스윙으로 몇대를 던져두고 탠트도 치고 모포둘러쓰고 기나긴밤을 지세울 준비를 하지만 후레쉬에 비친 물색은 맑기만 합니다. 열두시경 얼어오는 수초대를 포기하고 다시 진지이동을 실시합니다.

수초대 수심 딱 머털찌하나길이에 더하기 오쎈티지만 수초대가 좋아 열쉬미 스윙해논 대를 수거하는데 얼음이 이미 얼어붙어 낚시대 회수하기 쉽지않지만 이고지고 이백미터 하류대로 포인트를 옮겨 봅니다. 수초대 최하류 자그만 땟장밭 너머로 낚시줄 얼어붙지 않게 꿩총을 다쏘고 나니 한시간 남짓...

혹한의 겨울밤 아무도 없는 텅빈수로에 땀흘려가며 하류권으로 이동하려니 처량도 하거니와 힘도 달리더군요.
보름달에 간간히 불어대는 바람 그리고 더해서 겨울이랍시고 아랫도리가 썰렁한데 입짓은 아예 없고 심심하더군요.
심심하길레 바늘도 작은걸루다 교체하고 커피도 타먹고 소주도 한잔씩 넘겨 보지만 겨울밤은 너무 길기만 하더라구요.
열 네시간만에 대를 접었읍니다. 단한차례의 찌놀림도 보여주지 않는 수로에 아침일찍 릴낚시하러 오신분이 계시던데...


대흥수로 최하류에 갈대밭최하단 수심 미터오십권에 둥지를 틀었읍니다. 수초대는 얼어있고 낚시대는 제본분을 잃고 얼어붙어 쐬하니 떨고 자빠져 있는 풍경입니다.




고천암 본류권입니다. 좌측에 버스출조팀이 아침나절에 들어가던데....갈대밭에 불을 질렀나 봅니다. 씨거멓게 타들어가 있네요...




고천암 갈대숲 전경입니다. 밤에 철새의 비행소리가 흡사 헬기 공습처럼 요란스럽더니 이 갈대속 어디쯤 하루밤 유하려고 그리 쳐박았나 봅니다. 새야 철새야 살살혀라 간떨어지겠더라...ㅠㅠ




남촌수로 하류권입니다.




남촌수로 상류권입니다.




해남수로 전경입니다. 그밑으로도 고천암의 유명 가지수로인 원호 송호 용골수로가 있는데 오늘은 그만 댕기고 진도로 넘어가 봅니다.



둔전지입니다. 보트꾼도 없고 연안낚시인도 없네요 발길을 돌립니다.






둔전지 뿐만 아니고 아침나절이라 산에 눈이 아직도 녹지 않았네요.









보전호 풍경입니다. 바람도 세차고 물색이 너무 맑네요. 담배한대 피고 발길을 돌려야 겠읍니다.
누군가 발길을 잡네요. 누군가 술자시고 간첩이 출몰한다고 신고혔답니다. 저 차카게 사는 놈여유..ㅠㅠ



소포수로 하류권입니다.
바람 겁나 불더만요.낚시꾼도 없구요. 길가 소류지에 몇분 앉아계시던데 갈길이 바빠 그냥갑니다...





진도조행에 전부덜 찍는사진인데 달리면서 찍으니께 겁나 안나오네요.그래도 진도대교 넘어서 안잽히고 잘 널러왔읍니다.








산수지 전경입니다. 수초대가 전부들어날정도로 물이 빠져있고 그믈도 심하게 쳐있는데다 바람마져...
또다시 돌립니다. 넘들말데로 돌리고 돌리고 입니다.







석호지 전경입니다.
물색도 양호한데 낚시꾼들이 전부 빠져나갔나봅니다.
한번 점궈봤는데 응답이 없어 다시 돌립니다.




개초지조차 바람에 쫓겨 낚시꾼덜 겁나 철수하더군요.








감돈지 상부저수지 제방기준 좌안입니다. 낚시꾼 모습없네요.
이틀동안 낚시하면서 처음 입짓이 나던데 블루길입니다.ㅎㅎ
다음을 기약하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귀가를 서두릅니다.

고창으로 행로를 잡아 열쉬미 밟아봅니다.시속 110키로에도 차가 바람에 휘청이네요.
고창권 낚시 2부에서 뵙겠읍니다.
열심히 다니다가 조황이 좋은곳 있으면 콜헐라고 혔는디....ㅠㅠㅠ

아니올시다였읍니다. 돌리기만 겁나혀서 다리가 후들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