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몸살감기에 땜시 약기운에 취해 헤메다 주말을 맞이 했읍니다.
지독하다고밖에 표현되지 않는 감기몸살에 두손 두발 다들고 결국 키스님에게 전화해서 조언까지 구하면서 신년첫출조를 망치지 않기 위해 몸살을 털어버리고자 노력했답니다.
토요일 약기운에 취해 만경강을 한바퀴 둘러보았읍니다. 낚시하시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노조사님 곁에서 이것저것 그간의 만경강 상황을 들으며 대를 적실까 했지만 몸살이 심해질까봐 아쉬움을 뒤로하고 회사근처 소류지에 잠시 탐색을 다녀왔읍니다.
얼음이 이센티정도로 단단히 얼어있었읍니다.짧은대 한대펴고 한분이 낚시중이시던데 아직 입짓이 없으시나 봅니다.
탐색차 대를 넣고 싶지만 조용한 수면에 괜한 소란을 떨고 싶지않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다음날 아침 카이져의 전화가 아직 네시도 되지 않았는데 울립니다. 주짓수님과 초생달님이 바로 도착하시고...
아침일찌기 못난서방 혹여 기침이 도지지 않을까 보온병에 생강차 끓여 놓을것 챙겨들고 목포로 출발한 시간이 새벽 네시도 못된 시간이었읍니다.
함평천지휴게소에서 오랫만에 뵙는 노을님과 해후해서 아침을 해결하고 목포 북항에 도착하니 아직 첫배가 뜨려면 한시간정도 남아 하릴없이 서성거릴수 밖에 없었답니다.
처음가보는 섬낚시... 낚시터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안전한 출조가 기본이기에 밤길을 달려오는 여러님들의 안위가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여섯치 사십분 첫배로 북항바로 앞에섬 압해도에 도착 밤길을 이리저리 헤메다 왠수로에 도착하니 밤낚시를 하셨는지 여러 조사님들이 보이더군요.
그분들이 낚시한 곳 아래쪽에서 전부 여기저기 흩어져 뽕대 하나씩 들고 수초치기를 시작한 시간이 채 여덟시가 안됀 시간이었읍니다.

처음 올라온 일곱치 가웃한 붕어를 보니 꼬리가 겁나 길어 보이더군요. 너무나 붕어가 깨끗해서 한번 찍어보았읍니다.

처음 낚시한 수로는 중앙에 말풀대가 수로양안엔 갈대가 혼재한 곳이었는데 두번째 낚시한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심은 얕은반면 물색은 좋아 보이더군요.
입짓은 많이 들어오는데 씨알이 잘아서인지 챔질되는 붕어는 딱 두수에 그쳤읍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건너편에서 낚시하시던 초생달님이 심한 물소리를 내며 월척을 들어내다 그만 대가 부러지고 말았는데 잽싼동작으로 붕어를 올리시더군요.
멀리서보니 삼십오정도 ...축하해요 초생달님 수로 중앙부를 공략한 결과랍니다.
면소재지에서 집결해 반가운 님들과 해후하고 점심을 해결한후 찾아본 복룡수로란 곳에서 모두 빗속에 대를 적셨지만 더이상 섬붕어는 저에게 얼굴을 비춰주질 않더군요. 그와중에도 쏘가리님과 노을님은 예쁜 붕어를 잡아내드만요.
비속에 섬낚시 비록 조과는 별반 없었지만 반가운 님들을 만나 잠깐이라도 대를 적실수 있어 즐거운 하루였읍니다.
간밤에 잠도 자지 못한채 장거리 운전하느라 힘들었을 주짓수님 마지막까지 같이한 카이져 그리고 항상 든든한 조행길의 동반자 초생달님 수고하셨읍니다.
그리고 낚시공간에 든든한 버팀돌인 오름수위님 어령님 작은붕어님 그리고 천지붕어님 쿨님 만나서 정말 반가웠답니다.
전날부터 들어와 고생하신 쏘가리님 가족 동선생님가족도 반가웠구요.
참 글구 요즘 담배끊느라 고생하고 있을 홀로님 화이팅....
처음가본 섬출조
비가내려 착 가라앉은 분위기 정말 좋더군요.
올한해 모두에게 대물이 함께 하길 바라면서 정신없는 조행기를 마치겠읍니다. 너무 오자가 많네요.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