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입니다.
쓸쓸한 저수지에 홀로 쭈그려 않아 찌불하나에 의지한채 겨울밤을 세우는것은 무척이나 힘들고도 외로운 일입니다.
대물과 함께 다시 찾은 저수지엔 아직 채 눈이 녹지 않고 있었고 응달진곳은 아직도 얼음이 비치더군요.
대물이 준비한 저녁을 먹고 대편성하고 나니 어둠이 주위에 성큼 다가서 있더군요.
긴긴 겨울밤 난로불에 의지해 찌불을 바라보면서 지난 세월을 뒤돌아 봅니다.
그나저나 상당기간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었고 바람한점 없는날씨 수온마져 자정엔 육도까지 오르던데 입짓은 없더군요.
새벽녁이 되면서 안개가 심하게 피어올라 찌불이 보이지 않을 즈음 담요 뒤집어 쓰고 기대를 접었읍니다.
아침 열시가 다된시간인데도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네요.


아침낚시하는 대물을 남겨두고 옥과 쌍방죽을 가보았더니 물빠진 저수지에 사람이 없더군요.
길가 연밭소류지인데 물빼고 그믈쳐져 있더군요.

어릴적 보면 저수지 준설하느라고 물빼더라도 물칸고기는 씨고기라 손도 못대게 하던데 요즘 농촌기반공사는 어족자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나 봅니다. 붕어는 해양수산부 소관이라고 국가 공공재산을 무단으로 갈취 어쩌고 한다며 낚시허가제 한다던데 물빼고 고기가 죽어나가도 같은 정부기관이라고 그냥 넘어가면 안됀다고 봅니다. 물뺴더라도 국가 공공재산을 원상복귀토록 법안을 맹글던지 혀야지요. 그나저나 낚시허가제가 전면 재 검토된다니 나중에 볼일 입니다.
세심지 상류권인데 물색이 너무 맑더군요. 바닥이 훤하게 보입니다

세심지 하류권역시 물색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토요일 잠시 미진한 업무를 마무리하고 일요일엔 조카 결혼식에 다녀왔읍니다.
큰딸 시집보내고 얼굴 벌개진 형님 보면서 나도 딸내미 보며 여러생각나더만요.
그나저나 이박사님 덕분에 효도좀 했읍니다. 낚시가면 간다고 하지.... 낚시가기도 바빳을 터인데 고마워 갑장 왠수는 담에 갚을께요.
일요일엔 아예 풀코스로 가족들에게 봉사하고 크리스마스 휴일에는 달님과 금강권 탐사를 다녀왔읍니다.

금강본류권 갈대밭에 숨어있는 물이 들랑날랑하는 둠범인데 아직 말풀이 안올라왔더군요. 얼어있읍니다.

얼음깨고 두대넣었는데 입짓없네요.그나저나 몇번 다녀봐야 겠읍니다.
 금강을 돌아다니다 나오면서 길가 둠벙형 소류지에 잠시 앉아 있다 왔읍니다. 초생달님 자세가 신중하네요.

하지만 금방 망부석처럼 ...

점심먹고 신천제에 잠시 대를 내렸읍니다.

여러모로 그림은 좋은데 입짓은 없더군요.
저녁무렵 일찌감치 철수해서 피곤한 쏘가리님 박하님 카이져님 불러내서 맥주한잔하면서 괜한 소리만 해대다 이번출조를 마무리했읍니다.
그나저나 감기 몸살에 아주 죽을 맛입니다. 그때문인지 조행기 두번이나 날리고 ...
공간 여러님들 올한해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드래곤형님 오름형님 내년에도 건강하시구요. 운영진 여러분도 내년에 만사형통하시길 .
아직도 한주 남았네요. 이번주 휴일이 오기전에 빨랑 감기가 나가야 될터인데 ....암튼 겁나 독종인 독감이네요.정신이 혼미하니 ...ㅎㅎㅎㅎ
친구하는말 겁나 빠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