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정출
일주일내내 여기저기 싸이트를 기웃거리며 토요일이 되기만 기다렸지요.
섬진강엔 황톳물의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았지만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잠시라도 대를 드리워야 하고 토요일은 정출이 있기에 참석해야 하고
예정엔 이랬읍니다.
금요일엔 씨은어를 은어루어로 확보하고(안돼면 세마리 거금 만원들여 사고) 아침 다섯시 반부터 섬진강 모처에서 동급최강피라미 더도말고 덜도 말고 삼십이상으로다 세마리만 낚고 얼음물에다 채운다음 초장사서 부지런히 정출지로 이동할 결심이었읍니다.
정출지엔 다섯시경엔 도착해야 하므로 섬진강에서 고창으로 이동경로를 네비게이션에다 입력도 완료하고... 요즘 조금 한가해서 이런일들이 가능합니다.
근데 집안에 상가가 생겨 금요일 모든걸 포기하고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고향으로 ....
토요일 잠시 시간을 내어 정출지(한 이십키로정도 됩니다)까지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드레곤형님과 쏘가리님 낚시대만 덩그런히 놓여있더라구요.
박하님 쏘가리님 노을님이 오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저녁에 다시올것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자리를 떳읍니다.
한 일곱시반쯤 다시 정출지로 돌아가니 식사중이시더군요.
오랜만에 뵙는 차사유님 그리고 어김없이 수원에서 내려오신 자유붕어님이하 공간회원님들이...
제가 군침을 삼켰던 물대롱 포인트엔 어김없이 동아우님이 철벽진지를 구축하였기엔 망서리다가 드레곤 형님 자리에 둥지를 틀었읍니다.
미끼가 너무작아 두마리씩 꿰어 던져놓고 입짓을 기다렸지만 바람만 드세게 불뿐 입짓은 없었답니다.
옆에계신 자유붕어님에게 그리고 대물광님에게 잠시 들러 상황을 보고 앉아 있다보니 벌써 야참시간... 참고로 야참시간엔 전부 오셔서 한잔들 했으면 했는데 수초님만 대물에 눈이 어두워 못오신것인지 아님 붕어에게 걸려 혼나서 안오신 것인지....
한잔 드리고 싶었는데...
정확히 세벽세시 비바람에 새는 파라솔 붙들고 있다 입짓을 보았읍니다.
총알처럼 올라오는(?) 입짓에 파라솔을 제겨놓고 두손으로 받아본 결과 올라올때까지는 월로 보였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아홉치 같았읍니다.
재볼까 하다가 비바람이 너무 거세 포기하고 드레곤님 새우망에 간수한후 네시경 철수길에 올랐읍니다.
담 정출엔 꼭 월턱을 낼수있었음 합니다.
그리고 이번주말엔 쌍치에 시간나시는 분들 전부오셔서 즐거운 시간보냈음합니다.
끝으로 항상 수고하시는 박하님 쏘가리님이하 여러 운영진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