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조행기

8월 15일의 섬진강

추운여울 2012. 8. 16. 11:39

팔월 열하루날은 일이 꼬여 낚시를 가지 못했답니다.

먹고사는일이 우선이지만 영 꼬라지가 나더군요.

평일에 하면 될것을 꼭 주말에 .....

일요일엔 남도대교에 출조했읍니다.

창원 김송본씨에게 씨은어 한마리를 분양받아 남도대교 수위탑 위편을 노려보았지만 먹자리가 찍혀있지 않고 상황이 영 안좋더군요.

빨리 한마리 해서 안식구 낚시하게 해줘야 하는데 맘이 급하지만 안돼는것을 ....

수위탑 아래서 몇수하는 재우씨에게 씨은어 한수를 부탁 재우씨 부근에서 바로 한마리 랜딩하였는데 ...

안식구는 용수씨 근처 하부에서 씨은어를 분양받았는지 몇수 하더니만 대를 접고 내 근처로 와서 내가 낚시하는걸 구경하더군요.

순식간에 열댓수 하고 대를 접었읍니다.

검두로 이동하는 일행... 재우씨 용수씨 송본씨 상수씨에게 인사하고 점심먹으로 여기저기 다니다 남경식당에서 무지짠 만 삼천냥짜리 참게장 백반을 먹고 천천히 귀가 했읍니다.

급류에 씨알이 괜찮은 넘들 랜딩하다 손목이 무지 아파서리...

 

광복절날은 보성강에 태화가 온다길레 부지런히 달려갔더니 낚시가 안됀다고 횡천강으로 가고 있다더군요.

씨은어를 확보하지 못해서 그냥 물구경만 하고 내려오는데 보이스 피싱인지 먼지 개인정보유출이 어쩌고 ....

걱정이 되어 영덕 기식이에게 전화하고 대처방법을 묻고 지구대에 들렀는데 문이 잠겨있더군요.

다시 전화거니 전화통화가 안돼더라구요.

암튼 무지 짜증나더라구요.

손짜장집에서 짜장한그릇으로 점심해결하고 검두로 내려가 훌치기 채비를 펴서 첫수는 끄리 둘째수는 다행히 등걸이 은어...

안식구에게 먼저 낚시하라 하고 다시 훌치기하는데 한틀 해먹고 나머지 한틀마져 채비가 꼬여버리는 통에 훌치기대를 접고 안식구가 잡아논 은어 세수를 살펴보니 그런데로 쓸만하기에 한수 끌통에 넣고 좀 깊은 수심을 공략 열댓수 하고 ....

광양 상수아우 물놀이 왔길레 인사차 들리니 전어 구이를 .... 술참느라 혼났네요.

일찌감치 귀향....

이번비로 섬진강이 좀더 호전되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