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

[스크랩] 봄이 오는소리

추운여울 2014. 3. 4. 16:42

남해 미조에서 주말을 보냈읍니다.

길가에 벗꽃도 보이고 산야엔 진달래가 피어있는 봄길을 따라서 무작정 걷고 싶더군요.

매번 담배피는 장소에 서서 똑같이 산야를 향해 카메라를 드리대 봅니다.

몸은 미조를 향해 가고있는데 맘은 금오열도에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왕사미에 재미질 터인데....

 

길가에 가로수이름이 궁금하더군요.

 

벌써 쑥이 이만큼 자랐어요.

봄이 확실하죠?

출조팀장님을 모시고 왔으면 이쑥캔다고 낚시는 뒷전이었을터인데

ㅎㅎㅎ

 

 

별재미없는 방파제가 멀리 보이네요.

통영권은 병아리가 보이고 이병아리 때문인지 요즘 조황이 좋다고들 하던데....

실제로 발품팔지 않은 배대는 코스에서는 그다지 재미가 없는가 봅니다.

하지만 아직 미조는 아니더군요.

 

 

 

 

 해질무렵 갯바위로 잠시 걸어들어가 집어등을 밝혔읍니다.

이그램 지그해드에 오션룰러 비싼 싱커를 달아 최대한 장타를 쳐서 바닥을 긁어보았읍니다.

별다른 걸림이 없더군요.

느낌이 쎄합니다.

좌에서 우로 전방위 캐스팅에 밑걸림이 없는지역에서의 낚시는 여러모로 고민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동하기엔 그림이 좋은데 .....

딴곳도 별로 떠오르는곳이 없고 ....

집어등 불빛이 빛을 발하면서 바닥을 두드리다 갑작스런 입짓에 서둘러 챔질해보았지만 바닥걸립입니다. 지그헤드 하나 헌납하면서 보니 봉돌은 그냥 달려나옵니다.

비싼 싱커라 신경쓰이더군요.

다시 채비해서 같은방향으로 초장타를 쳐봅니다.

옆바람이라 같은장소에 떨어졌을지는 의문이지만 카운트 20에 바닥안착을 확인하고 호핑액션으로 바닥을 튀겨가며 열댓번만에 후두둑하니 가져갑니다.

아싸

이십오버입니다.

그리곤 감감 무소식입니다.

가끔 이런녀석들이 나옵니다.

작지만 초롱한 눈망울이 예쁘기만 합니다.

바다로 돌려보냈는데 그만 바위에 떨어지고 만 녀석입니다.

로드 손잡이로 억지로 바다로 돌려보냈읍니다.

억세게 재수좋은 녀석입니다.

바쁘게 나올때 같으면 그냥 방치되었을 터인데 하도 안나오니 한가하기만 합니다.

 

무료해서 한장 찍어봅니다.

 

 그간 사용치 않았던 로드를 사용했읍니다.

10그램까지 커버되는 빡센 로드입니다.

로드엔 월하미인 EX AGS 어쩌구 저쩌구 써있읍니다.

사고나면 이름도 가격도 다 까먹어서 큰일입니다.

구입전엔 로드 스팩을 달달 외우는데 ...ㅠㅠ

 

점차 물이 들어오는데 아무리 바닥을 긁어 대도 입짓이 안납니다.

일그램에서 삼그램까지 골고루 바닷물을 맛보게 해주는것 외엔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그로부터 한시간후

삼그램 지그해드에 카운트 열번에 슬로우 리트리브하던중 느낌이 이상합니다.

팁액션을 살살주다 스테이중 다시 한마리 가져갑니다.

근디 ..... 빠져버립니다.

다시 집중해서 캐스팅 카운트 저속리트리브...

또다시 약간 이상한 느낌이 옵니다.

톡하니 쳐봅니다.

먼가가 톡하니 떨어지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다시 리트리브하니 또다시 뭔가가 입짓을 합니다.

톡하고 치니 그제사 후킹이 됩니다.

그래도 키핑싸이즈입니다.

여기선 키핑싸이즈면 무조건 담아야 됩니다.

ㅠㅠ

중층에서 연달아 예닐곱수 하니 점차 입짓이 사그러듭니다.

그와중에 큼직한 수달녀석도 한바탕 쇼를 보여줍니다.

돌맹이는 찾지 않고 후레쉬로 쫒아보았더니 어느순간 안보이더군요.

죽어라 장타를 치다 팔이 아파 삼사십미터만 가볍게 캐스팅해서 바닥에 대고 흔들어 봅니다.

쉐이킹 스테이 리트리브 투둑 가져갑니다.

재미집니다,

요패턴으로 몇마리 나와줍니다.

씨알은 없지만 그래도 재미집니다.

한동안 두드리다 중층을 탐색하니 젓뽈이 반겨줍니다.

반가운 녀석들입니다.

하층에서 상층까지 입짓이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만조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갯바위에 물도 차오르고 약발도 떨어져 갑니다.

슬슬 퇴청할 시간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접고 갯바위를 돌아나오는데 발걸음이 가볍더군요.

담주엔 어디갈지 고민입니다.

금오도에 가겠죠?

 

 

 

출처 : 남도루어클럽
글쓴이 : 이동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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