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

2015.02.09 동고지 좌측

추운여울 2016. 4. 23. 13:23


작년겨울부터 봄시즌까지 매주 드나들었던 섬 금오도를 오랫만에 다시 찾았읍니다.

섬은 그대로 인데 주변 풍경은 낮설기만 합니다.

다리공사가 많이진척되어있고 터미널도 이사했고 배대는 선착장도 바뀌었네요.

예전 배타는곳으로 가니 텅빈 콘테이너박스에 후방 150미터로 오라네요.

진짜 오랜만에 오는것 같습니다.

금오도에 입도하기전 의례 습관처럼 사진을 하나 남겨봅니다.

잔뜩 찌푸린하늘가로 교각이 떡하니 자리잡으니 그나마 갯가에 나온 느낌이 폴폴 납니다.

주중에 출조준비를 열심히 했읍니다.

어차피 갯바위나 방파제를 찾을 것이기에 로드는 세대만 준비했읍니다.

78ML-T

76LS

엘림로드

릴은 1003엔 스타크 0.03 쇼크리더 0.6호 와 예비스플엔 2LB 만땅감았구요.

2004엔 스타크 0.1호 쇼크리더 1.2호 와 베이직카본 2LB 3LB 등등

집어등충전하면서 좀 미진한 구석이 있어 부자재를 구입해놨는데 언제나 완성시킬진 모르겠읍니다.

 

 

사진 찍자마자 멀리서 배가 오고 있네요.

차대는높이가 낮아서 간조시에도 차량도선하기 편해졌읍니다.

예전엔 사리땐 너무 높아서 뒤가 안보여 불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안도다리를 넘어서봅니다.

차량파킹하고 저멀리 안도방파제를 보면서 사진하나 남겨보는데 바람방향이 영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바람방향이 제가 오늘 가보고 싶던 자리에서 보면 맞바람입니다.

 

 

방파제엔 사람이 많네요.

정겨운 동고지 방파제 끝바리엔 역시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계시구요.

안도 해안가엔 몰이 엄청 밀려와 있네요.

바람이 세차기만 합니다.

 

안도뒷편 갯바위로 찾아들었읍니다.

밤에 보면 을씨년 스런 직벽입니다.

멀리 백금만 우측포인트가 아스라히 보이네요.

박형열 사장님과 같이 들어간 이후엔 한번도 찾지 않은곳인데 담에 한번 들어가봐야지 생각해봅니다.

좌측으로 이동가능한 갯바위가 펼쳐져있읍니다.

이포인트가 예전에 몰이 빼곡하니 들어차있을때 조황이 좋았었는데 태풍의 여파인지 몰이 전부 사라지면서 점점 조황이 하향곡선을 그리더군요.

그래서 몇명에게 이포인트에 들어가보라고 열심히 알려주었고 들어간 사람마다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꽝을 치고나와서 왜그런지 다시한번 들어가봤읍니다.

아무리 그래도 꽝을 치다니....쩝

 

우측엔 몰이 그다지 없습니다.

밑걸림 또한 만만치 않구요.

집어등이 홀로 떨어져 외로워 보이네요.

저멀리 몰이 보이길레 저곳을 공략포인트로 정했는데.... 나중에 집어등 잘못 피웠을을 알았답니다.

정면에 캐스팅을 방해하는 물에 잠기는 여엔 낚시꾼이 좋아하는 홍합이 잔뜩 슬어있네요.

첫수에 놀래미가 걸려들더니 첫뽈이 저를 반깁니다.

커도 너무 커서 사진찍는데 힘든 씨알이었읍니다. ㅎㅎ

연이어 쏨뱅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물이 차가운가 봅니다.

 

밤이 이슥해질수록 점점 씨알이 나아집니다.

 

 

갈기를 곧추세운넘이 인상쫙 쓰면서 올라옵니다.

 

 

열시경 물이 치밀어 오르고 더이상 잡으면 회장님표 검정 고기망태에 흘러넘칠수 있어 부지런히 올라와 키핑하고 한장 찍어보았읍니다.

고기 망태에 그다지 많이 안들어가네요. ㅠㅠ

대략 사십수이상되는것 같았읍니다.

물칸에 살려뒀더니 밑밥이 간간히 묻어있네요.

 

방파제 점검차 여기저기 쏘다녔읍니다.

씨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예전기억을 되세기면서 다니는 방파제 순례길이 지겹지 않았습니다.

 

 

 

작은녀석이 배가 뽈록튀어나왔네요. 대충 저정도 되는씨알이 던지는족족 물려나와 혼났읍니다.

만조시간에 심포에서 저녁을 하고 있는데 군소찍으러 다니는 분이 오셔서 후레쉬로 쫙한번 훌터주시길레 딴 방파제로 이동해서 자정무렵에야 저녁을 해결했읍니다.

누룽지에 김치입니다. 금오도산 막걸리 둬병 죽었읍니다.

압력솥으로 끌였더니 너무 부드러워 누룽지의 고소함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새벽 세시경까지 바람통에 낚시하는데 의외로 춥지않아서 외피벗어두고 낚시했읍니다.

세시경 바람이 쎄지길레 잠시 눈을 부치는데 차량이 들썩입니다.

일찌감치 여천으로 와서 잠시 눈을 부쳤읍니다.

담날 일어나 보니 요모냥입니다.

배가 안뜬다네요.

제가 어찌해볼수없는 상황이라 그냥저냥 바다를 보며 한숨 내쉬다 부지런히 예전 조행기 탐색하였답니다.

그러고 보니 조행기 많이 안썻네요.

점점 인파가 늘더니 여천오르막길에도 차량이 줄지어 늘어섰읍니다.

전 11시경 첫배로 나왔읍니다.

검나 감사하드만요.

담부턴 기상상황을 잘 살펴야 겠읍니다.

 

 

 

 

 

 

 

 

 

나오면서 보니 바람통에 허연 머리를 뒤집어쓴 백파가 온바다에 장관을 연출하고 있읍니다.

방파제 씨알은 기대에 한참 못미쳤읍니다.

하지만 그런대로 일타일피는 아니더라도 잘 나오는 편이었읍니다.

예전 회장님과 낚시할때처럼 아예 입을 안벌리는 상황까지는 아니라 다행이었읍니다.

스타크 0.03호로 낚시하면서 비거리가 상당히 멀어짐을 느꼈고 쇼크리더 매듭에 신경써서 마지막까지 쑈크리더가 나가지 않고 지그헤드만 떨어지는걸 보면 제 쇼크리더 매듭법도 괜찮은 모양입니다.

갯바위에선 엘림로드를 방파제에선 다이와 로드를 썻는데 다이아 로드는 릴만큼이나 시끄럽더라구요.

남산시장 보성횟집에서 참돔회에 굴좀사고 이것저것 구입해서 출조팀장님 배달해드리고 집에 돌아와 잠들었는데 아침이더군요.

자는데 배가 고프더라구요.

담주가 명절이네요.

정초엔 원행하지 말라는 선조님의 말씀도 있고 해서 근처에서 놀렵니다.

그러도 보니 금오도엔 삼월이나 갈수있겠네요.

괜시리 금오도에 입도하여 여러사람 걱정만 산것같아 미안합니다.

일기예보 잘 확인하고 낚시다녀야 겠읍니다.

 

포인트 사진을 자세히 올려두었읍니다.

이포인트는 이제 버린포인트라 이름지어봅니다.

볼락은 의외로 멀리서보담 가까운 직벽에 붙어서 있어서 지그해드 살짝 던져서 발앞에 가라앉친후 호핑액션에 잘나왔구요. 바늘은 제가 가진것중 최대로 큰것만 썼음에도 불구하고 잔씨알이 많이 덤벼들어 혼쭐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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