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그리운 사람 그리고 그리운 섬
오랜만에 햇살이 따사로운 주말이었지요.
토요일 이것저것 해야될일도 많은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정오무렵 하던일 접어두고 남도행을 서둘러 봅니다.
한번도 쉬지않고 신기항에 도착하자마자 배에 차를 올릴수 있었읍니다.
의외로 차가 많지 않네요.
봄이라 그런지 풍경자체가 흐릿합니다.
조고차가 큰 때여서 인지 갯가에 해루질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다리공사가 한창이고 이제 도로도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곧 여기로 차가 통행하겠죠.
사람이 많아지고 인심도 야박해질것 같은 씁쓸함이 저다리에서 느껴짐은 어인까닭인지
쉬엄쉬엄 달려 안도대교를 건너봅니다.
우측 서고지 좌측 안도.
안도항 풍경이 봄빛에 취해있네요.
물빠진 선창은 봄이어서인지 정겹기조차 하네요.
동고지마을에 핀 동백꽃 .... 초봄하면 생각나는 꽃이죠.
오동도 동백꽃...
느낌이시죠.
동쪽의방이란 건물이 민박집 밑에 생겼네요.
아마 마을회관쯤 되나봅니다.
동곶이 가는길은 여전히 협소하고 차량만나면 식은땀나더군요.
물론 저는 항상 뒤로 백해서 피해주긴 하지만 마주치는 차량들은 하나같이 경적을 울리며 저를 우울하게 하더군요.
어쩌라구
동곶이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최신식 모습으로 지어졌네요.
이게 뭐하는 건물이지 나중에 보면 알겠죠.
너무 일찍 포인트에 도착해서인지 첫수에 놀래미가 내둘내둘거리며 한참 휘젖고 올라옵니다.
노래미는 물칸에 있다 파도한방에 쓸려갔읍니다.
사위가 슬슬 어두워질때까지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갯가 구경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읍니다.
갯가에 김발이 많이 보이더군요.
김발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아예 밑에까진 내려서지 않았읍니다.
동고지 해안엔 파도에 밀려온 온갖 어구들이 잔뜩 ..... 갯바위엔 .....
담부턴 여기는 패스해야 겠읍니다.
어둠이 내리기도 전에 볼락이 커다란 눈망울을 보여줍니다.
잘생겼죠.
킁거 나올깸시 월하미인 EX AGS 89MLT 대를 챙겼읍니다.
대가 길어 투핸드 캐스팅..... 비거리와 방향성은 좋은데 이포인트는 비거리라 방향보다 더 중요한 적당한 거리에 투척하는것이 관건이더군요.
너무 멀리 던지면 어장줄이나 밑걸림이 장난 아니더군요.
지그해드 열댓개 소모했읍니다.
오랜만에 청개비를 달아 던졌더니 잡어까지 등장하네요.
흡사 망치로 때리는듯한 입짓이 몇번오는데 계속 털리더니 요넘하나 나오곤 말았읍니다.
씨알은 볼락보다 작더군요. 아마 제가 잡아본 감시중에 제일 작은 녀석일것 같습니다.
기록어. 짠
작은 깔따구.... 딱 한녀석 나왔읍니다. 한마리는 두루거리하다 떨구고.
쏨뱅이 황점볼락이 볼락보다 더 활성도가 좋더군요.
배불때기도 나오구요.
쏨뱅이 산란기인지 왠만한 쏨뱅이들은 전부 아직 산란전이더군요.
어두워지고 저멀리 방파제 불빛이 아련합니다.
달밤에 후레쉬 안켜고 가끔 장대꾼들이 저를 놀래키네요.
아마 제가 들어와 있으니 몇분이서 이 포인트에 들어선 모양입니다.
몇녀석 잡아서 사진한번 찍어보았읍니다.
씨알은 딴곳보다 크더군요.
전반적으로 조황은 좋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녀석들은 한참 힘이 붙었는지 로드가 장난아니게 휘어들더군요.
아마도 로드가 길어서 더 힘이 좋게 느껴졌나봅니다.
예전 붕어낚시하면서 장대에 건 떡대녀석들의 손맛에 버금가더군요.
지금도 어깨가 우릿한 손맛이 기억됩니다.
안도항에 나와 저녁먹고 막걸리 먹고 방파제 점검 다녔읍니다.
막걸이 흡입후 다닌 방파제 유람 좋더군요.
젖뽈의 앙탈도 좋고 사람들의 갯가나들이 구경도 재미있구요.
서고지 내항 풍경입니다.
의외로 어항이 크더군요.
방파제위에서 보니 테트라가 크네요.
한잔한 후라 미련을 버리고 돌아나왔읍니다.
좌측갯바위엔 사람이 보이네요.
우측 먼섬엔 먼일인지 새들이 울부짖고 배가 한척 환한 불을 밝히고 조업중이네요.
ㅎ
방파제 순례하다 세시경 잠들었나봐요.
아침느즈막히 일어나 남산시장 보성횟집들러 컴백홈 했읍니다.
오랜만에 갯내음 맡으니 상쾌합니다.
사용태클: 엘림로드 1003릴 0.03합사 0.6 쇼크리더
월하미인 89MLT 0.1호 합사 1.2호 쇼크리더
조과: 23이하 이십여수
느낀점: 쇼크리더 매다 시간 다보낸 조행이었음 ㅠㅠ
볼락은 뜨지 않고 거의 바닥호핑에 나옴 쏨뱅이는 리트리브중 입짓받음
봄철시즌엔 삼가할 포인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