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조행기

2024년 7월6일의 경호강 그리고 섬진강

추운여울 2024. 7. 8. 12:13

물이 많아 훌치기가 힘들것으로 생각되어 씨은어를 부탁한 은어교실로 가는중 영주 박선배님을 대포에서 우연히 뵈었습니다.

통화는 하곤 했지만 올해는 처음뵙었답니다.

첫포인트는 그간 핫했던 정수장 포인트

전날 몇분이 낚시한 여파인지 한참을 고전한끝에 씨를 갈수 있었습니다.

포인트라 생각되는곳은 거지반 잡혀나간 여파인지 한적한 포인트에서만 조과가 있었고 그마져도 씨알이 들쭉 날쭉하더군요.

오전낚시에 열수미만의 조과였답니다.

아들내외가 손녀들 데리고 드라이브 온덕분에 엄천교근처 짜장면집에서 콩국수와 탕수육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좀더 상류로 올라가 낚시했습니다. 손을 덜탄곳인지 짧은 낚시시간에 비해 조과가 그리 서운치는 않았지만 씨알이 좀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지역꾼들 두분을 뵈었습니다. 인사는 못했지만 그래도 낚시하시는걸 보니 현지민인 모양으로 오토바이타고 낚시오셨더군요.

한분은 식당에서 뵈었는데 본인 피셜 조력 오십오년이랍니다. ㅎ

 

전반적인 상황은 상류로 은어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는것 같고 씨알 그리고 마리수역시 많이 부족한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안식구가 대를 폈기에 내심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나같으면 단 한수도 하지 못했을 포인트에서 그래도 평작을 이뤄냈으니 말입니다.

정수장포인트에서 내려서는곳 보통은 은어 단도리하는곳에서 꼼짝하지않고 집어를 시키는지 놀림을 하는지 모르지만 한시간을 씨을 못갈고 있으면서도 끈덕지게 놀려서 평작을 ....

많은생각을 하게 만드는 출조팀장님의 낚시실력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저녁에 헤라에 모여 같이 식사했습니다.

전 몸이 좋질 않아 일찍 쉬었구요.

 

당일 잡은 은어 정리하러 엄천교위쪽 정자밑으로 갔는데 왠 살림통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더군요.

단도리 하면서 주위를 훌터봐도 조사님은 보이질않고 혹 찾으러 올경우를 생각해 파출소에 맡겨놓을까 하다

바로 은어사랑밴드에 연락처 올려놨더니 저녁 식사중 전화오셨더군요.

 

오늘 포장해서 보낼려구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봐도

이방법이 제일 나을듯 싶었는데 혹여 찾으러 왔다 헛걸음할까봐 이래저래 심란했답니다.

 

담날은 섬진강에 들렀습니다.

물이 조금 많았지만 그런대로 낚시는 할만했는데 씨알이 영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아마도 전날 낚시했던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개인당 열수정도의 조과였고 팀장님이 조금더 많았는지 단도리하면서 보니 반절정도가 포인트 이동중 폐사했더군요.

 

홍팀장님은 작은바늘로 밑걸림에 대비하였고 가끔 은어머리를 들어주는 조법으로 재미봤다합다만 ...

 

오후낚시는 보성강에서 했는데 이미 포인트가 파괴되어있었습니다.

여러가지 흔적을 남겨놨더군요. 흔적만은 가져가는 조사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성강역시 씨알이 많이 작아져 있었고 마리수마져 달리더군요.

물색도 그닥 좋지 못했습니다.

 

여기서도 홍팀장님은 저의 두배정도의 조과를 올렸는데 엘보왔다고 엄살중입니다. 사용조법은 눈표낚시....

고기의 코를잡아주고 한자리 끈덕지게 놀리다 눈표가 조금만 이상해도 끌기 ....쩝

끌어서 말풀이 아니면 은어가 채이더라네요.

 

말풀밭이라 마구놀리면 밑걸림으로 헤멜까봐 코잡고 한자리 한자리 뽑아내야 한다했더니 .....  그리놀리더만요.

 

담주는 또 교육이네요. 땡땡이 낚시갈까 고민중입니다.

#조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