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조행기

7월 14일의 밀양

추운여울 2024. 7. 17. 09:18



비가 예보된 밀양 하늘이 구름이 가려 촥하니 가라앉아 있습니다.
연이틀 돌아본 밀양 은어터는 더할나위없이 좋더군요.

당일 우중전을 각오했것만 바람도 없는 단장천엔 조사님도 몇분 안계시고 조금은 안정된 물에 연신 공중받이 하느라 정신없는
안식구는 대를 접을줄 모릅니다.
한시경 들어가 두시간 낚시에 하루 리밋트를 채우고 멍하니 안식구 낚시하는 모양새를 쳐다보길 삼십분 그제서야 대를 접습니다.
그나저나 랜딩폼이 예술입니다. 전날 밀양사부에게 랜딩에 대한 조언을 들어서인지 랜딩자세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저는 메가토르크 XH90Q를 들고 들어갔는데 강제진압할때마다 총알처럼 날라오는 어체에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씨알이 좀 될줄알았는데 이십에서 이십삼 갸웃의 은어를 상대하기엔 너무 쎈 대네요.
줄좀 늘여서 낚시하면 될것 같았지만 연이틀 수술한 곳 재발이 된 덕분인지 영 운신하기 불편해 그냥저냥 낚시했습니다.
작지만 공격성은 최상인데 작은녀석들도 가끔 받으며 날라오며 잘 빠지는것이 8호는 써야 상대할수있겠단 생각을 하면서도
뻐드러진 칠반을 손으로 잡아가며 낚시했습니다.
바늘이 문들어져도 바늘을 갈지 않고 낚시하면서 느낀점은 그래도 잡힐녀석들은 다 잡히더라는.....
사실 잡혀도 너무 잡혀서 랜딩도 설렁설렁 낚시도 설렁설렁....

순주들 은어죽 끓여준다고 오랜만에 은어 단도리를 했습니다.
손질했더니 대충 사십여수는 넘는것 같습니다.

세시경 대를 접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네비가 창녕 합천으로 안내하네요. 갈때는 대구로 빙돌아 안내하더만 .....
나중에라도 지름길을 숙지했야 겠습니다.


오전엔 지금까지 낚시한곳중 최상류에서 낚시했습니다.
열수미만의 조과였고 씨알은 큰녀석이 이십오급 작은녀석도 있었구요.
안식구 자리를 잘못잡아서인지 조과를 못올리고 있는것 같아 애가 타더군요.
허리가 부실해 다시 포인트를 달리하기엔 제가 너무 지쳐있었나 봅니다.
점심엔 울산 한선배님 김선배님 그리고 창녕 동주아우내외 그리고 삼척꾼들과 같이했습니다.

김선배님왈 대한민국 모든사람들 말은 안들어도 동주말은 듣는다네요.
착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사는것도 낚시도 매냥 여름한철 애닯은 연가처럼 흘러가봅니다.

이틀동안 신세진 밀양조우님 그리고 삼척 조우님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