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조행기

7월31~8월4일

추운여울 2024. 8. 27. 14:00

지난주 내내 산청에 머물렀습니다. 30일 화요일은 한군데 네마리 한군데 두마리 씨알은 좋았구요.
여기저기 탐색할때마다 몇마리씩은 얼굴을 비추는데 마리수가 형편없더군요.
전번주에 낚시인 몇분이 대부분 낚시해서 인지 자원이 원래 없는것인지 담날까지 여기저기 발품팔아 부부합산 이틀 이인합산 사십여수 했나봅니다.
암튼 힘들더군요.안식구가 경파 초초경 80대 SMT 선단으로 좀 큰 씨알을 올렸지만 척은 안돼보이길레 계측하진 않았습니다.
27에서 28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수요일은 명동여울에 들렀는데 돌은 흙으로 덮혀 썩어가고 먹자리하나 없더군요.
별수없이 다시 덕천강에 들러 여울이라 보기에 미미한 곳 한켠에 조용히 앉아 한마리씩 한마리씩 잡다가 생각하니
밑에서 고전하고 있는 안식구 물가로 조용히 와서 낚시하라며 상황설명해주고 위에 있는 작은여울에 조용히 올라가 물밖에서 서너수 하다가
낚시대가 안보여 내려오니 은어한마리 걸어 랜딩하는데 허전해지길레 보니 이번대가 부러졌다네요.
아마도 어디 부딪힌 모양입니다. 시천에서 콩국수먹고 그보다 조금위에 예전에 물많았을때 가본포인트가 생각나 오후낚시를 했습니다.
씨알이 워낚 들쭉 날쭉한데 크면 이십오급 작으면 이십이급이라 팔호도 썻다 팔반도 썻다 정신없이 낚시하고 느즈막히 귀향했습니다.

목요일은 출근해서 잔무정리및 차량점검 받고 오일도 갈고 했구요.

금요일은 다시 여기 저기 발품팔아 대충 사십수정도 씨은어가 이동중 많이죽어 나가더군요.
담날 양어장에 씨은어가 없다길레 씨은어 공수해주고 세마리 남은 씨은어로 그나마 확률있는곳에 대를 펴서 이인합산 사십수 정도 팀장이 일곱수잡았더군요.
워낚 날씨가 덥다보니 여울상목에서 보트 띄우고 물가로 걸어 내려오면서 하류에서 보트잡아서 되도록이면 은어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거의 절반정도 폐사했더군요. 70프로는 등걸이된 녀석들도 너무 뜨거운 햇살에 죽어나가는걸 보곤 불볕더위를 실감했답니다.
금요일은 한군데서 잡은은어를 카운트 해보았습니다. 씨은어 여덟마리 빼고 삼십칠수가 찍히더군요.

힘든덕천강을 뒤로하고 일요일은 쉬엄쉬엄한후 귀향했습니다.
올해 처음 고기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사실 은어꾼들이 제일 보고싶어하는 사진이지만
괜시리 사진찍어 올리면 잘못된 조황정보를 가지고 덕천강에서 고생할것이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찍은사진 한번 올려봅니다.
씨은어 튼실한 녀석데리고 한여울에 두마리 목표하시면 될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저녁에 되어서도 불볕더위에 숨이 턱턱막히는 날씨였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남을 휴가였습니다.
가마우지 포획 현수막이 있네요.
사실 가마우지가 예전 예비군훈련장근처에 많이 있더군요.
시천에서 가마우지 쫒아내고 낚시해서 딱한마리 잡았던것이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가마우지가 싫어요.
한주 열심히 사시고 좀 시원해지면 강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