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조행기

시조회를 다녀와서

추운여울 2007. 7. 19. 22:35

금요일 파김치가된 몸으로 낚시장비를 주섬주섬 챙기는걸 보고 마눌이 한마디 합디다.

눈좀 부치고 가세욧...

엄처 시하에 사는고로 꼼짝못하고 잠시 눈을 부친다는게 정신없이 골아떨어져 일어나 보니 세벽한시가 다된 시간입니다.

최대한 정숙을 유지하면서 짐들을 차에다 싣고 세벽공기속에 엄청시렇게 밟아봅니다.

행선지는 고달보... 선배가 낚시중이라 얼굴한번 보자고 해서 커피까지 보온병에다 담아서 부지런히 달려가 보니 횅합니다. 벌써 철수해서 취침중이라합니다...이런 전화한번 주시지....

그나저나 갑자기 새벽시간에 할일이 없어져 버렸읍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조우들에게 조황확인을 해보지만 세벽 네시가 된시간에 화개장터에선 할일이 없더군요.

여덟시까지 눈도 붙여보고 섬진교까지 내려가며 경치구경도 하다가 여덟시쯤 횟집에서 씨은어를 구입

송정여울에 씨은어를 넣자마다 이십쎈티급이 연안에서 걸려듭니다. 아직 발목까지밖에 진입하지 않았는데... 그나저나 포인트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습니다.

첫고기가 나온곳에서 여덟마리정도가 나왔는데 점점 상황이 악화됩니다. 바람끝이 매워 춥기는 하지 씨은어는 기운차게 잘도 도망다니는데 바람때문에 그런지 원하는대로 포인트 공략은 힘들지 손목에 허리에 어깨에 고장난곳은 많지...

다른포인트를 공략하고 싶어도 너무 많은사람때문에 망서려 지더군요.

늦은 점심먹으려 대를접고 있는데 피쉬프레스 마크를 단분이 인사를 하더군요.

워낚 마크가 작아 가까이 가서 봐야 구분이 되더라구요.

잠깐 낚시하다 시조회에 참석못하고 출발하신다기에 대접어놓고 여러사람들이 낚시하는걸 구경했답니다. 차에서 이운님 낚시하는 모습을 감독(?)하며 여러이야기 해주신 서귀상님 정말 감사했구요 대를 놀리는 방식이 저하고 틀려 담날 그자세로 한번 놀려보려고 줌부분을 최대한 뽑아서 사용해봤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줄이 짧더군요. 담엔 좀 긴줄을 마련해 두어야 겠읍니다.

그나저나 미진한 구석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중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홀로 한번 해보고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세월이 약이겠지요.

다른사람에게 한번도 배워보지 못한 은어낚시 홀로배워 홀로 해온낚시라 올해는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낚시를 해보기위해 저녁 일곱시까지 몇시간동안 화개여울 주차장에 차를 받치고 지루한 기다림...

아묻든 시조회에 여러분들을 만나뵐수 있었읍니다.

아마 이번 시즌내내 뵐수있겠지요. 만나서 반가웠구요. 특히 김재우님 담날까지 같이 움직이시느라 고생하셨읍니다.이모임을 주선하시고 애쓴 이운님 서귀상님 고생하셨구요.

여러회원님들 반가웠읍니다. 담에 강에서 뵙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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