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호미곳
내가사는 지역에서 호미곳까지는 네비상의 거리가 다섯시간정도로 찍히는 먼거리랍니다.
그먼거리를 왜달려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바다루어는 쌩초보인 제가 볼락한마리 구경해보겠다고 호미곳까지 달려간는것은 저의
무모하고도 편집광적인 성격인지도 모르겠읍니다.
암튼 볼락이란 어종에 필이 꼿힌것은 그간 해오던 낚시가 나를 점점 힘들게 한다는 판단도 있었고
겨울동안 즐길수(?)있는 어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식구도 즐길수 있으리란 판단도 한못했구요.
안식구에게 구명동의와 낚시복을 사서 입히고 볼루대도 괜찮은걸루도 하나 사주고
릴역시 눈물을 머금고 거금 육십장이상을 들여 하나 사준것은 전전번주 호미곳에서 한참을 고생한 이후였읍니다.
제 갯바위팰트화를 신고 커다란 테트라포인트에서 못움직이는 안식구를 보며 한참고민하다 그냥 만만한 포인트에서
루어수장시키다 돌아온것이 못내 가슴아팟기 때문에 갯바위 신발사러 들른 낚시점에서 논슬립 갯바위신발하나 장만한다는것이
....... 각설하고
저녁 12시 포항가는 고속도로 톨케이트에서 잠든 안식구를 확인하고 엄청시렇게 밟아댓읍니다.
다섯시간거리를 세시간 몇분대로 주파하는데 손에 땀이 잡히더군요.
첫날 아침 여섯시 피딩타임엔 홀로 나섰읍니다.
아침엔 여기저기 걸리고 헤메느라 한마리도 올리지 못했읍니다.
걸면 빠지거나 따개비에 걸려 목줄이 나가거나 .... 암튼 실수연발로 새벽피팅타임을 놓치고
아침을 먹으며 곰곰히 생각에 잠겼읍니다.
내가 할수있는 만큼만 하자
이것저것 시도하다간 죽도 밥도 안돼겠다.
전날 밤샘운전의 피로때문에 오전장을 쉬고 오후장에 다시 결전의 의지를 다지보았지만 거짓말처럼 입을 다물어 버린 볼락은
쉽게 잡혀주질 않더라구요.
오후에 생애 처음으로 볼락루어로 볼락을 잡아보았읍니다.
첫수는 후두둑하는 강한 입짓을 받았지만 랜딩도중 목줄이 나가버리고 두번째 옮겨간 포인트에서 원투후 예전보다는 좀빠른 릴링에 투둑하면서 걸려든 첫뽈은 손바닥보다 좀 작더라구요.
오랜만에 약간은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대물을 걸어 온심장이 터져버릴듯한 감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레임이 상당히 지속되더군요.
오후에 다섯마리 그리고 새벽에 다시 다섯마리 ...
많이 떨구고 목줄나가면서 이제 조금은 천천히 조급증 내지않고 지그헤드를 날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겨울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을 위하여 오늘도 장비구입하러 그리고 초보티 벗어날 비책을 배우고자 인터넷을 헤메이다
몇자 적어봅니다.
즐거운 한주의 중간입니다. 열심히 사시고 주말에 좋은 조황있기를 바랍니다.
장소: 호미곳
채비: 커스텀 락피쉬 로드 T80 스텔라 1000번릴 에메랄다스쎈서6LB 1.5G 지그헤드 요시가와 힌색및 형광웜 1.5"
조과:10수 최대어 22쎈티
이번주는 느즈막히 여수권으로 나가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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