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를 비상등 켜고 감속운전하며 전방주시하느라 어깨가 뻐근한 월요일입니다.
터널을 지날때마다 안개주의보상황이라고 떠들어대고 전광판마다 비상등켜라고 해도 미등조차도 켜지 않고 달리는 분 쌍라이트 뒤에서 켜고 달리며 아무리 수신호를 해도 쌍라이트를 포기하지 못하는 분 .... 암든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무법천지입니다.
그 많은 사고사례를 접하면서도 이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지 않는 여러사람들이 있어 점점 운전이 힘들어집니다.
두시간이면 천천히 올라올길을 세시간이나 걸려서 올라온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세벽두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두시반경에 여수가는 고속도로에 올라서 보니 도로는 한적한데 노면에 물기가 비칩니다.
밤길운전에 집중하다보니 가끔 차가 흐르는 쎄한 느낌이 있읍니다. 조금씩은 결로현상이 있나봅니다.
네시반경 소율에 도착했읍니다.
이미 썰물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예전의 경험을 살려 갯바위로 조금 걸어들어가 봅니다.
근데 돌팍사이를 건너뛸 형편이 안됍니다.
무리하면 낚시접어야 할수도 있기에 한군데 자리잡고 캐스팅해봅니다.
작은 녀석의 토독거리는 입짓이 새삼 제가 볼락천국 돌산도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일께워줍니다.
투둑 투둑 가끔 입걸림되어 한녀석씩 세상구경하로 나오는 아가야 볼락이 정겹습니다.
집어등 불빛으로 볼락을 모으고 좀 안정된 분위기를 잡아 낚시하고 싶지만 아침잠깐하는 낚시에 집어는 호사입니다.
몇번의 캐스팅에 몇녀석 얼굴보고 오면 이번 출조의 목적은 달성하기에 실증날정도의 작은 입짓이지만 오랜만에 보는 볼락이 반갑기만 합니다.
소전스패셜로드에 스타크 0.03호 합사 0.5호 그랜드 맥스 쇼크리더 컬티바 1.5그램 지그헤드의 조합이 별로 맘에 들진 않습니다.
물이 좀 있었으면 좀더 적은 푼수의 지그헤드로 놀면 딱인 씨알인데 수심이 너무 낮습니다.
자리를 이동해봅니다.
한군데 자리잡고 정좌하고 앉아서 캐스팅후 상중하층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략해봅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잡아보고 저런방법으로도 잡아보지만 씨알은 그닥 달라지지 않습니다.
가끔 애매모호한 씨알도 올라오지만 배가 불룩합니다.
키핑씨알은 낚시시작한지 한참이 지나서야 얼굴을 비추네요.
급할것도 없고 슬슬 낚시하다보니 아침먼동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선창이 부산스러워집니다.
어민들이 배를 몰고 신새벽을 깨우며 바다로 나가는걸보며 저도 이제 집에가야될 시간이 돌아왔음을 압니다.
낚시상황은 현재 피딩입니다. 삼그램 지그헤드도 폴링도중 가져가는 아침피딩.....
몇마리 키핑했읍니다. 씨알은 거기서 거기지만 알백이 아닌녀석으로
멀리서 부산스럽던 볼락이 입을 닫은시간 미련을 버리고 대를 접었읍니다.
남산시장을 들리는 것으로 조행을 마무리 지어 봅니다.
집에와서 볼락다듬어서 막걸리 한잔 했으니 이번 조행은 처음같이 여유로운 조행이었지만 그런데로 알찬 조행이었읍니다.
가위로 대충 다듬어 썰어낸 볼락회는 가족들이 거부하는 통에 저만 시식했읍니다.
뼈튀김은 전부 맛있다고 해치우네요.
좀 많이 튀긴것 같습니다.
전날 잡아온 우럭탕수로 입가심을 했으니 회가 들어갈 턱이 없죠.
이제 슬슬 볼락 얼굴보기 힘들어지는 시즌으로 접어들겠지요.
하지만 이제사 전 시즌을 열어봅니다.
담주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금오도 행입니다.
간단히 준비해서 다녀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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