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어구어촌체험마을 근처에 있는 작은 방파제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왔습니다.
전주에서 세시간거리에 위치한 어구마을은 한산도가는 배편이 운항되고 있고 저역시 호래기를 접한 모든 포인트가 한산도나 근처 화도에 집중되어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도선을 타고 한산도 들어가는것이 어떨지 생각해 보았지만 이번 모임을 주선한 호랙킹(호르래기)사장님의 판단으로 도선을 하지 않고 근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게 되었읍니다.
다섯시경에 도착하니 전부 장비를 벌려놓고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네요.
어린자녀와 같이 온 조우가 두팀이라 저녁식사는 떡복기에 어묵탕 그리고 안동찜닭이 준비되어 있네요.
작은방파제에 배를 대놓고 물매기 통발을 손보고 있던 현지분들과 어울려 한잔하고 있는 중인데 소주가 달달하니 마시기 힘들더군요.
요즘 젊은분들 취향인 과일맛 소주인가본데 영 입맛에 안맛더군요.
요즘들어 방파제마다 낚시인들이 넘쳐나다 보니 미리가서 자리잡고 있지 않으면 낚시하기 힘들다며 집어등과 낚시채비를 미리 준비해서 쫙 깔아두고 해지길 기다리며 그간 못본여러조우들과 한잔하다 보니 해가 석양으로 물들더군요.
같이간 조우가 준비해온 경북 의성산 튼실한 생새우에 막대찌 채비를 처음으로 해보았지만 사용치는 않았읍니다.
전날 미리 탠트치고 아이들과 낚시한 조우는 아침피딩에 상당한 마리수를 올렸다길레 오늘도 어제만 같아라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만 저녁피딩은 잠깐만에 지나가고 낱마리 이삭줍기 양상이라 힘든 낚시였읍니다.
같이한 조우들은 전부 강변에서 만나던 사람들로 안동 밀양 무주 대구 분들이고 거제에 사는 조우 두분이 응원차 들러 잠시 해보곤 힘들다 판단하였는지 귀가하시더군요.
워낚 마리수가 달리다 보니 전날 잡아논 녀석들까지 동원해 한상차려 주위에 낚시하시던 분과 어울려 자정무렵 호래기회에 호래기 라면 호래기 버터구이등등으로 한잔해봅니다.
호래기낚시에 먹는맛 빼면 시체지요.
전 통털어 이십여수 올렸나 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닥권입질이었고 씨알이 큰 덕분으로 초릿대를 가져가는 입질이 많았읍니다.
여름내 강변에서 시끌벅적하게 같이하던 조우들이어선지 모든일이 일사분란하게 처리되더군요.
음식준비부터 낚시준비까지 ......
바닥만 긁다보니 이런녀석까지 나오네요.
미니어쳐 갑오징어 입니다. 이외에도 신발짝 갑오징어 쭈꾸미등이 가세했지만 기대했던 중등물 피딩이 짧게 끝나 마리수 조과는 실패했읍니다.
아무래도 작은 포구에 너무 많은 낚시인이 몰리다 보니 경계심이 심해졌는지 아님 바람때문인지... 출항했던 선상 호래기배도 조과가 바닥수준이더라구요.
하룻밤 잘 유하고 새벽을 기해 올라왔읍니다. 오다가 볼락얼굴을 볼까 했지만 체력이 바닥이라 그냥 올라왔읍니다.
사용태클: 피네차 누보 79uls 2004릴 0.1호 합사 이단채비 낭만악당 집어등 크리 60와트 호르래기표 집어등 60와트
조과: 이십여수
느낀점: 정신건강에 해로운 낚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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