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따라 가고 싶다고 목을 매던 큰애대리고 섬진강으로 행보를 제촉해 봅니다.
비가내리고 그리고 수위가 불고 물색도 그닥 좋지 않다는 현지정보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수위가 높다는것은 그다지 문제가 안돼겠지만 물색이 좋지 않다는것은...
무척이나 걱정이 됩니다.
가면서 아들넘에게 혹시 꽝일지도 모른다고 넌즈시 이야기 하면서 왜 이런때 낚시가 안돼는지에대해 장광연설을 했읍니다.
하지만 기우였읍니다.
아들넘은 대물꺽지 7마리를 올렸고 저는 꽝이였읍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땔때부터 섬진강에서 새벽미명에 쪼그리고 앉아 피라미 낚시를 가르치고
그떨리는 손맛을 기억시켜주려 애썼는데 이제 어느덧 열다섯 곧 성인이 될나이입니다.
이제 중삼이 되고 앞으로 몇년간은 힘든 지옥문을 통과해야 하기에 올해는 꼭 은어와의 대화를 시켜 보려 했는데 잘 되지 않는군요.
루어대에 스피너달아 꺽지 사냥을 시켰는데 저의 우려는 기우로 끝나버렸읍니다.
참한 씨알로 다섯마리 다음날 용수님 자제분과(동갑내기) 낚시를 시켰는데 용수님 자제분에게 얻은 마이크로 스픈으로 두마리 총 일곱수를 올렸더군요.
강심에서 길잃은 아빠를 기다리며 둘이 옹기종기 모여 퇴약볕아래서 모여있길레(옆에 파라솔 준비해서 펴기만하면 그늘인데 아직어려서 퇴약볕에서) 낚시를 일찌감치 마감했읍니다.
참 은어낚시요.
전 꽝이었읍니다.
첫날은 밀양조사님에게 얻은 씨은어로 낚시를 시작했는데....실수연발
물은 많고 은어는 지치고 저도 지치고
둘째날은 평균작이었능데 전량 섬진강에 방류하고 말았읍니다.
상류에서 딱한수 중류대에서 서너수 하류에서 꽝 하류 급여울 하부에서 열수정도...
8호 네발바늘을 사용했는데 별로 재미를 못보았읍니다. 담부턴 세발바늘 사용하려구요.
밑걸림은 적더군요.
그래도 이번조행에서 고마운분들과의 만남이 있어 소중한 추억이 된것같슴니다.
낚시의 본질이란게 본래 대상어를 통한 인간에의 회귀아니겠읍니까.
강심으로 힘차게 뻗어나가 나의 황뢰발을 울게 하던 대물도 큰애의 잔잔한 대물꺽지로
모두 강속으로 멀어지더군요.
꺽지를 끌통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큰애에게 꺽지 어떻게 할까 물었더니 담에 와서 전부 다시 잡을수 있으니 놔준다고 하면서 한마리씩 한마리씩 강심으로 놔주더군요.
마지막 한마리는 손찔럿다며 패데기를 친것만 �곤 심성고운 놈으로 자란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은어꾼으로 키울려구요.
좀더크면 살림통도 들고 라면당번도 시키고 선생님들 심부름도 하고 ....
그렇게 강변의 삶을 가르치려구요.
홀가분한 하루였읍니다.
낚시하다보니 폼은 서명인인데 쪼끼가 다른사람이 상류에 계시더군요.
나중에 보니 서귀상 운영자님 낚시안돼네...하시며 철수하시더라구요.
시즌이 끝나기전 꼭 한번 소주한잔 살기회를 주십시요.
즐거운 하루였고 도움을 주신 님들 영원히 기억하도록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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