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계절의 끝에서

추운여울 2011. 1. 20. 12:45

맘이 편치않은 날이 계속되고 있읍니다.
어느것도 결정되지 못한 2010년은 벌써 한달하고도 반달이 지나버렸지만 그간 벌려논 일들이 아직까지도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아 맘도 답답하고 ...
일요일 정오무렵 원행을 접고 근처 저수지를 관망하는것으로 한주의 마무리를 하여 봅니다.
추억속에 서린 저수지를 돌다보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겨울이면 원행이 만만치 않아 근처 저수지에서 물낚시하던 십수년전 생각도 나고...
제일먼저 이서면 지역을 돌아보았읍니다.
이근처는 최근 혁신도시맹근다고 여기저기 파대고 건물마다 창문 뜯어내고 해서 흡사 흉가를 연상시키는 건물부터
묘지이장에 과수 이전한다고 땅마져 여기저기 파헤쳐져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제일먼저 도착한 광석지에선 대여섯분의 조사가 찌보기에 열심이셨고 저역시 땟장밭 건너에 두대를 펴고 잠시 앉아 보았지만 찌만 깔짝거리지 정작 본신으로 연결되는 찌놀림은 없더군요.
이렇게 지렁이만 헌납하며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았읍니다.
겨울이면 이저수지에서 얼음께가며 붕어의 찌놀림에 추운줄 모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뵌 어르신들은 모두 딴 저수지로 옮기셨는지 아님 돌아가셨는지 얼굴을 알만한 분들은 없으시더군요.
겨울 물낚시에 그런데로 씨알과 마릿수를 안겨주던 저수지였는데 오육년전 제방공사하면서 너른 땟짱밭을 전부 걷어내 버린 이후로 관심밖으로 멀어져 실로 오랜만에 본 광석지는 아직 말풀대마져 안보이는것 같았읍니다.
예전엔 이맘때쯤이면 말풀밭에 구멍찾느라 힘들었을 터인데,,,,,, 신도시가 들어서면 이 광석지는 어찌 변할지 모르겠읍니다.
부듸 깨끗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두번째는 해교지라 불리는 저수지에 잠시 앉아보았읍니다.
낚시하시는 분이 네분정도 조과는 없었지만 모두들 열심히 찌를 보고 계시더군요.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아 산속에 주차해놓고 여기저기 발품만 팔다 돌아섰읍니다.
깊은수심엔 말풀이 올라오는것 보니 일이주만 있으면 좋은소식이 전해질것도 같더군요.

용지면과 이서면 지역을 몇군데 더 섭렵했지만 필이 와닫는곳은 없더군요.
어떤곳은 커다란 낚시금지 표지판이 펄렁이고 있는곳도 있구요...

부듸 신도시 완공후 너무 변하지 않길 바라면서 겨울 끝자락의 조행을 일찌감치 접었답니다.
이제 슬슬 돌아봐야죠.
저를 기다리는 터가 너무많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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