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완연합니다.
잠시 짬을 내어 고창에 다녀왔읍니다.
가진대가 뽕대밖에 없어 장대만 여섯대를 편성했읍니다.
카이져님 자리입니다.
참하게 펴두었네요.
하지만 찌들은 주인없는 틈을 타서 난리춤을 추더군요.
언제나 단아하게 대를 펴는 쏘가리님 자리입니다.
마리수 선두를 달리고 있읍니다.
저에게 운없이 체포된 애붕입니다.
작지만 당차고 예쁘더군요.
오랜만에 뵙는 삼부자님 자리입니다.
아침에 꿀차 잘마셨읍니다.
고창하면 떠오르는 노을입니다.고생많았구요.신년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아래 철수준비중인 쏘가리님이 보이네요. 저너머엔 뽀드도떳네요.
홍농 현지민이 보트 스윙을 하시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대바구니 살림망이 이채롭더군요.
처음뵙는 통보리님이십니다.
첫만남이었지만 성실하고 과묵한 인상이었읍니다.
참고로다 고향후배라 그런지 겁나 잘생겼읍디다.
노을네 방죽에 잠시 대를 내리고 상념에 잠겨계신 삼부자님이십니다.
뽕대를 넣으니 건너편에 닫네요.
바람이 심하고 붕어입짓이 없어 대걷고 바로 올라왔읍니다.
출조길에 신경써준 노을님과 통보리님 감사했구요.
비록 잔씨알일망정 붕어얼굴을 볼수있어 즐거운 조행이었읍니다.
출조길 같이하신 쏘가리님 삼부자님 그리고 카이져님 고생하셨읍니다.
담주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