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잊혀진 기억속의 소류지로

추운여울 2011. 1. 20. 13:46

젊은시절 한때를 열과성을 다했던 곳이 있기에 별반 가고싶지 않은곳이었읍니다. 아이엠에프로 표현되는 ... 지금은 거지반 해결되어가는중이지만 지금도 역시 그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애달았던 지난 칠년의 세월을 ...

일찌감치 퇴근해 현지에 도착하니 이미 도착한 초생달님이 제일 가까운곳에 둥지를 틀고 있었고 뒤이어 오름수위님 작은붕어님 쿨님 어령님이 순번대로 도착해 대를 폅니다.

어령님이 소개한 이소류지는 대략 이천평정도에 중앙에는 연잎이 삭아 물속에 거뭇거뭇 그형체가 간간히 보이는 형국이었고 유입구 부근엔 토사가 밀려나온 곳부리에 부들이 참하게 자라있는 형국이었읍니다.
특히 부들 수초대는 쉽게 접근을 허락치 않을 곳으로 보이는 상당히 넓은공간이었는데 다행히 많이 삭아 내려있어 수초찌를 드리우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어 보였읍니다.

물색도 좋고 수초대로 좋아보여 저수지 한바퀴 돌며 수초대를 직공할것인지 아님 스윙으로 할것인지 고민하다 부들밭 한귀퉁이에 둥지를 틀었읍니다.
이포인트는 오름형님이  형수님과 잠시나마 직공낚시를 구사하고 계셨고 스윙과 직공을 동시에 구사할수 있는 포인트이기에 저에게 기회가 돌아온 포인트였답니다.
제방기준 좌안 귀퉁이에 쿨님이 제방 우안에 어령님과 초생달님이 최상류에 작은붕어님이 대는 펴는 와중에 저도 이채비 저채비 꾸려 맞춰 열한대를 펴고 앉았읍니다. 상당히 높은지대에 대를 폈기 때문에 혹여 붕어가 나오면 전부 발밑에 떨군다는 행복한 상상도 해보며 대를 펴고 미끼를 넣는도중 저녁 식사를 하러 잠시 나갔다들어왔읍니다.

 오랜만에 뵙는 형수님은 식사를 못할정도로 건강이 않좋아 보여 걱정되더군요.오름형님도 거지반 식사를 않으시고...
작은붕어님의 지난 공간이 페밀리 피싱을 추구 했다는 이야기와 공간속의 여러회원님들간의 고충에대해 잠시나마 들을 기회가 있었고 오름형님의 낚시에 대한 심도있는 이론구축이 필요하다는 언질속에 자꾸만 술자리가 길어져 길가에 나오니 벌써 어둠이 깔려 있더군요.
사실 공간에 낚시 테그닉에 대한 것은 거지반 자료가 없는 형편이고 낚시형태역시 대물낚시 위주다 보니 서로의 대화에 의존하여 궁금증을 해소하는 형편이기....
그나저나 낚시기법은 제가 남에게 배워야할 입장이니 섣부른 판단으로 여러사람에게 혼란만 초래할거 같더군요...

항상 맘속에 담아 두고 제 자신을 채근질해 먼 후일 자신이 생기면 대물낚시에 대해 내 자신만의 생각을 써보려 합니다.
지금은 너무 정리되지 못한 고로...

그나저나 어령님의 지인이 통닭과 취하는 물을 사가지고 위문차 방문함을 시작으로 공간님들의 위문이 계속되어 세벽 두시경에야 낚시자리에 앉을 수 있었읍니다.
주짓수와 카이져 역시 통닭과 어묵을 사오셨고 이박사와 홀로님의 통닭과 생굴 위문에 이르러서는...

말안해도 아시겠죠.
잘 먹고 잘 마셨지만 그 늦은시간에.... 고맙게 잘 먹었읍니다. 담에 이웬수는 꼭 갚을께요...

그렇게 밤이 새도록 마셔대고 자리에 돌아와 앉은체로 까닥까닥 졸다 깨다 찌불을 바라보며 수면을 살피고 있는데 기다리는 입짓은 술마시는 와중에 끝나 버렸나 봅니다.
탠트문 닫아걸고 잠시 취침한다는 것이 한 두시간정도 꿈속에서 악몽과 씨름하다보니 벌써 새벽... 커피한잔 타들고 여기저기 돌다보니 작은붕어님이 주무시는줄알았는데 탠트를 지키고 계셨고 턱걸이와 아홉치한수를 올리셨더군요.
축하합니다. 작은붕어님
저역시 몇마리 걸어올리긴 했는데 마리수만 많았지 아홉치 이상은 없었읍니다. 쿨님과 초생달님도 손맛을 보시고 계시는중 천지붕어님이 당도해 따뜻한 커피를 선물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천지붕어님 잘 마셨읍니다.
천지붕어님이 제방중앙에 자리를 펴고 앉아 졸고 있는 와중에  어령은  느즈막히 일어나 수초직공채비로 부들밭 구멍에서 연신 붕어를 뽑아내는등 전부다 손맛을 보았기에 대를 접고 퇴청했읍니다.

기상개황: 수온이 11도에서 8도까지 였고 바람이 약간불었으며 하현달이 상당히 밝았고 안개가 약간 심했읍니다.
              아침에 낚시대를 보니 하얗게 얼어있는걸보니 밤이슬도 상당히 내렸나봅니다.

저수지 상황: 수면적 약 이천평(어령님기준)정도에 물색은 좋다못해 약간 탁함. 수심 팔십에서 미터 이십까지.
                

조황: 아침나절에 잔씨알 네수 (본인기준) 전부 산란전이었으며 산란한 붕어도 있다고 합니다.

 이상 냄새심한 소류지에서 하룻밤이었읍니다. 너무작은 소류지여서 사진을 찍지 않았읍니다
모두 수고하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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